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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소각장, 기존 시설 있는 마포구 상암에 지하화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8.31 14:10 수정 2022.08.31 16:23
[땅집고]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 후보지./서울시


[땅집고] 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 부지로 기존 시설이 위치한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를 선택했다.

서울시는 31일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평가를 통해 마포구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옆 주차장 부지 등에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신규 시설은 2026년말 준공해 202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기존 시설은 2035년 철거해 공원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

시는 “상암동 후보지 인근에는 하늘·노을·난지천 공원과 시민이 선호하는 한강이 있다”면서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주변 공원 및 수변 공간과 잘 어울리는 명품·명소로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 등 해외에서는 소각장을 지역의 명소로 만든 사례가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아마게르 바케 내 소각시설 상부에는 스키장이 있고 벽면에는 암벽장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신규 소각시설을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소각시설은 100% 지하화 하고 지상부에는 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복합문화타운에는 공원, 문화시설, 수영장 등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고 소각장의 상징인 높은 굴뚝은 랜드마크로 역활용해 전망대, 회전 레스토랑, 놀이기구, 스카이워크 등을 조성한다.

새로 짓는 자원회수시설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 방지 설비와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배출가스 기준을 법적 허용기준보다 10배 수준으로 강화해 주요 선진국 시설보다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소각장 및 청소차 진출입로를 지화화해서 악취와 매연 피해를 예방하고 폐기물 처리 과정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설비 운용도 자동화해 깨끗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과 같이 오염물질 배출현황을 홈페이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주변 주민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시는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수영장, 놀이공간 등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하고 연간 약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시설 건립 과정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주민 대표로 구성한 주민협의체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은 현재 마포시설을 지하화해서 최신의 고도 환경청정기술과 설비를 도입한다.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와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후보지 인근 주민분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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