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용인시 내 최대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초입마을아파트’(동아·삼익·풍림) 등 4개 단지가 최근 한꺼번에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용인시는 서울시·경기 성남시·경기 안양시 동안구(평촌신도시)에 이어 국내 네 번째로 리모델링주택조합 도시계획심의를 통과시킨 지자체가 됐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인시청은 제13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초입마을아파트(1620가구) ▲현대성우8단지(1239가구) ▲보원아파트(619가구) ▲신정마을9단지(812가구) 총 4개 리모델링 주택조합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지난 25일 통과시켰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 사업에 비해 절차가 간단하다. 아파트 준공 연한이 15년이 넘고, 안전진단 B등급 이상이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재건축처럼 초과이익환수제 적용도 받지 않아 주민 분담금이 상대적으로 적다.
용인 수지구는 리모델링에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아파트 대부분이 1990년~2000년대 초중반 입주해 준공 30년 안팎인데다 현재 용적률도 200% 안팎으로 높기 때문이다. 현재 용인시에는 리모델링 조합만 14개에 달한다. 경기권에서 가장 많다.
용인시는 택지개발지구 내 공동주택의 경우 리모델링 사업시 용적률을 최대 300%로 높여주는 등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최대 용적률 300%는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수원시와 성남시가 허용한 280%를 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도시계획심의도 불과 16일 만에 통과된 점을 들어 용인시의 리모델링 활성화 의지를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시는 용적률이 높아 필연적으로 리모델링을 할 수밖에 없는 단지가 많아 건설업계에서 용인은 ‘리모델링 밭’ 같은 곳이 됐다”며 “다만 워낙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많아 용인시가 모두 인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도 있는 게 변수”라고 말했다.
단지별로 보면 1994년 지은 초입마을아파트는 수지구 문인로 59일대 동아·삼익·풍림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1620가구로, 용인에서 가장 크고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큰 리모델링 단지다. 리모델링을 통해 1721가구로 바뀐다. 사업비는 약 446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형 초입마을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장은 “2019년7월 용인시 최초로 리모델링 주택조합을 설립한 이후 별도 정비업체 도움없이 자체 인력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오는 10월에 건축심의를 거쳐 2024년 6월 이주, 2028년 6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3개 단지도 규모가 큰 편이다. 수지구 풍덕천동 ‘신정8단지 현대성우’는 1999년11월 준공한 1239가구 대단지다. 인근 ‘보원아파트’와 ‘용인수지신정마을9단지’는 각각 1994년12월과 2000년 5월 준공했다. 두 단지는 각각 619가구와 812가구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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