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민간아파트 뺨치는 고급 임대주택 드디어 나왔다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2.08.30 09:36
[땅집고]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 아이파크' 단지 외관. 이 아파트는 최장 10년 거주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22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지상 45층 초고층으로 지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땅집고] “임대주택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내부는 (민간분양) 일반 아파트랑 똑같고 쇼핑몰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편의성도 뛰어나 마음에 쏙 들었어요. 2년 전 전세난이 정말 심할 때 나중에 정말 ‘내 집이다’ 생각하고 살기 위해서 계약했죠.” 경기도 광명에 사는 30대 함모씨는 서울 구로구에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고척 아이파크’ 아파트로 이사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짓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이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에서 도보 5분쯤 걸리는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터에 최고 45층 11개동, 전용면적 64·79㎡ 2205가구가 들어선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중 국내 최대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공공이 소유한 토지에 민간 건설사가 아파트를 지어 최장 10년간 임대하다가 분양하는 방식이다. 초기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5~95% 수준으로 저렴하다. 보증금 2억2700만~2억4000만원에 월 임대료는 46만~57만원 선이다.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가 기존 임대주택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초고층이란 상징성에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대형 브랜드 건설사가 지었고 상업·문화시설까지 다 갖춘 말 그대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단지이기 때문이다.

■ 아파트 안에 대형 복합 쇼핑몰 입점

고척 아이파크는 초대형 쇼핑시설이 단지 안에 함께 들어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DC아이파크몰과 손잡고 단지 안에 ‘더 그로우’(The Grow)라는 대형 복합쇼핑몰을 연다. 오는 12월 중순 개장할 이 곳은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2만㎡(3만6300여평)로 패션과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등을 취급하는 매장 80여곳이 입점한다. 지하에는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들어오고, 1~2층에는 국내외 유명SPA(전문소매점) 브랜드를 비롯해 스타벅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글로벌 F&B브랜드가 영업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 계약자 정모씨는 “집에서 늦잠 자고 일어나서 지하에 있는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1층으로 올라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어서 기대된다”면서 “그동안 서울 서남권에 변변한 쇼핑시설이 없고 문화 생활 즐기기도 마땅치 않았는데 지역 주민들이 바라던 시설이 들어와서 만족한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 아이파크' 아파트 전용면적 79㎡ 주택형 내부./HDC현대산업개발


■ 마감재 퀄리티 높여…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

고척 아이파크는 내부 설계와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집 안에는 우드톤 바닥재와 아일랜드 식탁를 넣었고 욕조 등을 모던한 인테리어로 처리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조명도 독특하다. 전구색과 형광색을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터치형 패드를 달았다. 집 안에서 엘리베이터를 미리 부를 수 있는 엘리베이터 예약시스템도 갖췄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방 3개와 거실을 전면 발코니로 배치하는 4베이 설계도 적용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수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고 다양한 짐을 보관하는 알파룸도 넣어다”면서 “마감재와 빌트인(붙박이) 가구도 민간 분양 아파트보다 높은 퀄리티를 갖췄다”고 했다. 아파트 커뮤니티시설도 다양하다. 피트니스센터·GX룸·실내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과 도서관, 북카페, 키즈카페도 있다.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처음 선보인 컨시어지 서비스도 적용한다. 세대 전담 매니저가 입주민이 제기하는 하자 보수 요청을 실시간 접수해 처리 상태를 알려주고 단지 내 생활 정보와 민원 대행 서비스도 해준다. 세대 내 살균 서비스, 세대 공용부 클리닝 서비스, 방역 키트 지급도 한다.

[땅집고]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들어서는 '고척 아이파크' 위치도.


■ 용산에도 고급 임대주택 만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고척 아이파크에 이어 옛 용산철도병원 부지에도 고급 임대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앙대 용산병원이 문을 닫은 뒤10년 넘게 방치됐던 이 곳은 최고 34층 규모로 임대아파트 621가구와 쇼핑·문화시설을 결합한 복합주거공간으로 탈꿈한다. 기존 용산철도병원 일부를 리모델링해 올 4월 개장한 용산역사박물관이 함께 들어선다. 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본부장은 “서울 중심으로 고급 임대주택에 상업·문화시설을 섞은 복합개발 단지를 집중 공급해 기존 임대주택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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