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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예상 완전히 빗나갔다…서울 전월세 매물 폭증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2.08.28 13:45 수정 2022.08.29 04:04

[땅집고] 최근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월세 시장도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땅집고]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 /뉴스1


2년 전 8월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2법 시행 직후 매물이 줄고 전세금이 폭등하던 상황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시장에 전월세 매물은 넘치는데 신규 수요는 자취를 감췄다.

2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총 5만5114건으로 한달 전보다 8.0% 증가했다. 제주(16.0%), 광주광역시(9.0%), 경기(8.6%)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증가폭이 크다. 부산(8.0%)과 인천·대구(5.8%) 등 수도권과 주요 지방 광역시의 물건도 한달 전에 비해 전월세 매물이 더 늘었다.

아실 통계를 보면 현재 5만5000건이 넘는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 수는 2년 전인 2020년 8월27일 2만9295건과 비교해 88.1% 많다. 매물량으로만 보면 임대차2법 시행 전인 2020년 8월 이전 상황으로 사실상 회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순수 전세 매물은 2년 전 1만5828건에서 현재 2배가 넘는 3만4496건으로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월세 물건이 1만3467건에서 2만616건으로 53%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2배 이상이다.

전세금도 약세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48%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올해 들어 7월까지 0.46% 떨어졌다. 2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다.

계약갱신권 소진 물건이 4년 치 전세를 한꺼번에 올리면서 전세금이 급등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 시장 약세에는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현재 4%대로 치솟으면서 대출금리가 월세전환이율(통상 3.5%)보다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하자 보증금을 올려주는 대신 월세로 돌리는 반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강남권에서조차 시세보다 최소 1억~2억원 낮은 전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엘스 등은 13억~14억원짜리 전용 84㎡ 전세를 11억~12억원 정도 낮춘 매물만 거래됐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이달에 기준금리가 연 2.75%로 올랐고, 연말까지 3% 수준으로 올린다는 게 금융당국의 목표여서 금리는 매매나 전세시장을 막론하고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전세도 현재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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