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무료 방탄소년단 콘서트 가려고 예약한 부산 숙박업소가 이유도 없이 예약을 강제 취소당했습니다. 다시 숙박 예약하려고 보니 1박에 95만원은 기본이고 심한 데는 수백만원까지 올렸더라고요. 장사를 어떻게 이딴 식으로 하나요?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가 봉입니까?”
오늘 10월15일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무료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을 앞두고 트위터 등의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다. 부산 일부 숙박업소들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가격을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올렸다는 제보가 쏟아지면서다.
‘BTS 옛 투 컴 인 부산’ 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열리는 콘서트다.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며, 10만명 규모로 개최한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는 1만명 규모의 라이브 플레이(LIVE PLAY)가 예정돼 있다.
공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기장군을 비롯한 부산 일대 숙소는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됐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다. 부산의 숙박업소들이 강제로 예약을 취소하고 비상식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올리는 폭리 행태를 취하면서다. 관련 제보글은 트위터 등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지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수기보다 난리 난 현재 부산 숙박업체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떴다. 게시 글에는 BTS 부산 콘서트 일정 전후로 숙박을 취소당했다는 내용의 트위터 캡처 이미지들이 담겼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어제, 오늘 예약했던 숙소 3군데에서 취소당했다”며 “이러다 부산역에서 노숙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인근 지역 식당이나 숙소 바가지요금은 단속해야 한다”며 “예약 대기 줄줄이 취소시키고 있는데, 사람 마음 볼모로 이딴 짓거리 하면 안 된다. 살면서 부산 한 번만 가는 거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다른 네티즌은 “사유도 모른 채로 부산에 예약한 숙소를 취소당했다. 숙박 어플 하도 봐서 가격 다 기억하는데 다른 금액이 하루 만에 10~20만원이 올랐다. 부산시에 민원 넣었는데 해결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는 10월 15일 하루 숙박비가 적게는 70만원선에서 3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는 제보도 이어진다. 주말에 걸친 2박 가격으로 890만원을 내건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호텔 예약 사이트에는 예약이 마감돼 금액조차 확인이 힘든 수준이다.
일반 네티즌들도 경악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게시글에 “코로나로 잊고 있었는데 K숙박 가격 뻥튀기가 다시 부활했다”, “전 세계 아미의 응원을 바란다는 부산시의 진심이 이거였나”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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