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재산이 지난해보다 2억2000만원가량 증가했다. 원 장관은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재산으로 19억6905만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에 고시한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원 장관의 재산 총액은 19억6905만원이다. 지난해 8월 원 장관이 제주지사에서 퇴임하면서 신고한 금액(17억4896만원)보다 2억2008만원 늘어났다. 재산 신고액이 늘어난 것은 임차계약 만료로 돌려받은 보증금 등의 영향이 컸다.

원 장관은 본인 명의로 된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제주시 아라이동에 배우자 명의로 단독주택(7억5096원)을 1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택의 가격은 작년과 변동이 없었다.

이와 함께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오피스텔 2채(75.72㎡, 28.71㎡)를 배우자 명의로 임차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오피스텔 2채 중 큰 평형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 210만원, 작은 평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5만원에 각각 계약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작은 평형의 오피스텔은 원 장관의 두 딸이 작업실 등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 장관이 신고한 토지재산은 모친 명의의 서귀포시 중문동 과수원, 배우자 명의의 전을 합쳐 총 4억6406만원이다.

예금은 본인과 가족 다 합쳐 총 10억5397만원 수준이었다. 원 장관 본인이 2억3515만원, 배우자 7억4194만원, 부모 1867만원, 자녀 명의로 5819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원 장관 재산은 최근 임차계약 만료로 보증금을 반환받음에 따라 종전(7억4658만원)에 비해 3억6574만원 가량 늘었고, 신규 임차 보증금 및 월세 지출, 생활비, 적금 해약 등으로 약 5835만원이 줄어들었다.

원 장관이 신고한 채무는 총 4억1675만원이다. 본인 명의의 채무는 경선 기탁금 반환 등을 통한 선거비용 보전으로 2억2554만원 줄어 475만원만 남았고, 부모의 채무가 4억1200만원으로 신고됐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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