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기준금리 0.25%p 올려 연 2.5%…한은 사상 첫 네번 연속 인상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2.08.25 10:38 수정 2022.08.25 10:53
[땅집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땅집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2.5%로 높였다. 지난 4·5·7월에 이어 이날까지, 한해 4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은 한은 역사상 처음이다.

한은은 코로나 사태 방어를 위해 2020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이후 한은은 작년 8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모두 6차례 금리를 올려 연 2.2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달에는 1950년 한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이 전례 없는 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는 외환 위기 이후 24년만에 가장 높게 치솟은 물가를 저지하기 위해서다.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24년만에 최고치인 6.3%에 이른다. 이날 발표된 7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도 9.2%에 달했다.

한은은 한·미간 금리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계산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연 2.5%)는 미국(연 2.25~2.5%)과 키를 맞췄지만 9월에는 다시 미국이 금리를 올려 차이를 벌릴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6·7월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선택했으며, 9월에도 ‘빅 스텝’ 내지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한은이 금리 인상을 하면서도 ‘빅 스텝’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기 침체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물가 상승세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선택하지 않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이날 금리 인상으로 이른바 ‘영끌족’ ‘빚투족’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 부담이 가중되자, 지난 한해 동안 이른바 ‘영끌’로 서울 중저가 아파트를 집중 매수했던 2030계층은 늘어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매도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 건물·토지는 ‘땅집고 옥션’으로 사고 판다. 부동산을 투명하게, 제값에 거래하는 기술.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하기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화제의 뉴스

한강뷰 10억 로또 ‘청담 르엘’ 특공에 2만명 넘게 청약…경쟁률 313대 1
서울 상위 20% 아파트값이 25억…고가주택 가격 폭등에 역대급 양극화
전기차 불붙으면 8시간 진압? 화재 확산 막는 자동 진압 시스템 등장
GH, 부동산 리츠 투자 나선다…“3기 신도시 속도 내고, 재무 구조 개선할 것”
"치아 부러진 할머니 쓸 숟가락이 인기상품으로…시니어 맞춤형 제품이 핵심"

오늘의 땅집GO

"치아 부러진 노인 쓸 숟가락이 인기상품…시니어 맞춤형이 비결"
희소성 있는 대단지? 입지는 외곽 중 외곽…자차 없으면 교통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