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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션시티까지 한참인데…"이 작명 이 분양가 뭡니까?"ㅣ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8.21 11:04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메인 입지도 아닌데 3.3㎡당 1000만원 훌쩍…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

[땅집고]'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 개요./분양홈페이지


[땅집고] “디오션시티 안에 있는 것도 아닌데 이름에 ‘디오션’을 붙였네요. 입지가 제일 좋지도 않은 아파트를 발코니 확장에 이자까지 붙여서 4억원 넘게 주고 들어가야하나 고민입니다.”

전라북도 군산시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에 들어서는 ‘경남아너스빌 디오션’이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을 본격화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05㎡ 공동주택 873가구 규모다.

단지는 군산 내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리치웨이의 끝자락에 들어선다. 다만 신흥 주거지인 디오션시티 안에 포함되지 않아 입지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 동간 거리가 짧고, 지하 5층 주차장 등도 단점으로 지목된다. 군산 최초로 3.3㎡당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에 예비 청약자는 입지와 부동산 시장 분위기 등을 잘 살펴서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땅집고]'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 입지 환경./분양홈페이지


■군산 대표 부촌 ‘리치웨이’ 끝자락…생활 인프라·자연환경 누린다

단지가 들어서는 리치웨이(조촌로)는 군산시청이 있는 행정타운에서 고층 아파트, 대형 쇼핑몰, 금강까지 이어지는 신흥 주거지이자 군산 대표 부촌지역이다. 전북 최대규모 쇼핑몰인 롯데몰 군산점, 행정복지센터·군산시청·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등이 있는 행정타운 등이 단지 1km 이내에 있다. 경포초, 군산동초, 군산제일중·고 등 학군은 걸어서 2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차를 타면 갈 수 있는 시설은 더 많다. 이마트 군산점은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다.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군산 IC와 장항선 군산역, 군산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은 2.3km, KTX 익산역은 차로 30~40분 거리에 있다.

주변 자연환경도 좋다. 단지 우측으로 장군봉이 있고, 금강과 군산 앞바다, 군산호수, 월명종합경기장 등이 가깝다. 2027년7월 개원 예정인 연면적 6만 6613㎡ 규모의 전북대학병원은 차로 35분이 걸린다.

[땅집고]'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분양홈페이지


리조트형 아파트로 조성하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단지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만들어지며, 단지 내부에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교육시설과 리조트형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전북 군산시는 ‘비규제지역’ 메리트가 있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면적별 예치금만 충족하면 세대주뿐만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을 갖는다.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규제지역 내 단지라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땅집고]'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 동호배치도./분양홈페이지


■핵심지에서 벗어난 외곽 입지…그런데도 군산 첫 ‘평단가 1000만원 넘어’

그럼에도 입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군산의 신흥 주거지인 디오션시티와는 도보로 15~2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탓이다. 디오션시티는 롯데몰 군산점, 군산금빛초, 금강도서관, 동군산병원, 학원가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현지 부동산은 “군산 생활 인프라 핵심은 디오션시티에 몰려 있는데 이 단지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 디오션시티 내 입지를 완벽하게 누릴 수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주차장도 단점으로 꼽힌다. 법정 주차대수를 맞추기 위해 주차장을 지하 5층까지 팠지만, 가구당 주차대수는 1.42대에 불과하다. 이에 예비청약자들은 “서울도 아니고 군산에서 지하 5층 주차장이라니 매력도 떨어진다. 차 끌고 올라오는 데만 한세월 걸리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남향이 없고, 남동향·남서향으로만 구성된 데다가 동간 거리도 짧은 점도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입지와 단점에 비해 분양가는 높은 편이다. 옵션 제외하고 1110만원 수준으로, 군산지역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전용 84㎡는 3억6400만원~3억8400만원, 전용 105㎡ 타입은 5억41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별도다. 전용 84㎡의 경우, 최대 1690만원이 들어간다. 발코니 확장 시 선택 가능한 천장형 에어컨, 마감재와 가구, 조명, 개별기기 등 품목까지 추가하면 분양가는 더 올라간다. 여기에 중도금 60%에 대한 후불 이자까지 더하면 84㎡ 분양가는 4억2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땅집고]'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 발코니 확장비./분양홈페이지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시세 차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최고점을 찍었을 때를 보면 1억5000만원 수준까지 차이가 나지만, 부동산 시장의 냉기류가 군산까지 덮치면서 조촌동 일대 집값도 뚝뚝 떨어지고 있어서다. 2020년 입주한 조촌동 ‘e편한세상디오션시티2차’ 전용 84㎡는 올 3월 5억4800만원을 찍었으나, 6월 5억1500만원으로 떨어졌다. 2018년 입주한 인근의 ‘e편한세상디오션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7월 5억4700만원로 신고가를 찍었으나, 올해 7월에는 4억6000만원까지 내려왔다.

땅집고 자문단은 “땅값이 오르고, 원자잿값이 오르면서 공사비도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도 군산 일대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국평은 4억원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해당 단지는 조촌로 일대에서 입지가 가장 좋다고 보긴 어려운 만큼 예비 청약자들은 청약 전까지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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