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일본에 그늘 지대를 표시해 주는 지도 어플리케이션(앱)이 있다네요…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살인 더위’로 악명 높은 일본에 시간대별로 그늘을 위치를 표시해주는 앱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루쿠’(ALKOO)는 그날그날 걸은 걸음 수를 기록할 수 있는 앱이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 걷기 코스를 추천해 주는, 걷기 여행자들을 위한 앱이다. 이 앱에 최근 그늘 지대를 표시해주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앱에 새로 추가된 ‘그늘 지도’ 기능은 건물 높이와 일별 시간별 태양 고도를 측정해서 실시간으로 그늘을 표시해준다. 지도상의 ‘그늘’ 아이콘을 탭하면 현 시각의 그늘 상황이 지도에 중첩돼 표시된다. 지도 위에서 그늘 정보와 함께 산책 루트나 워킹 코스의 확인도 할 수 있어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 길을 걸을 수 있다. 반대로 겨울에는 그늘 지대를 피해 가는 용도로 쓸 수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서비스 지역은 일본 국내에 한정된다.
최근 일본 ANN(All Nippon NewsNetwork) 방송에 따르면 타카하시 마사시 내비타임 재팬(NAVITIME JAPAN) 헬스케어 사업부장은 “무더위가 이어지던 6월 말 처음 아이디어 형태로 출발해 7월 29일까지 약 1개월 동안 기능 개발에 돌입했다“며 “7월 말에 ‘그늘 지도’ 기능을 추가한 이후 아루크의 다운로드 수는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일본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방송에서 앱을 써본 한 시민은 “단거리보다도 장거리를 걸어야 할 때 좋을 것 같다”며 현장에서 앱을 다운받기도 했다. 바다를 끼고 있어 습도가 높은 일본은 살인적인 폭염으로 유명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 6월27일부터 7월3일까지 일주일 동안 도쿄에서만 52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고, 군마현 등 일부 지역은 4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기후위기로 인해 우리나라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내 네티즌들도 ‘그늘 지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관련 게시글에 “세상이 정말 좋아지긴 했다” “그늘 지도라니 아이디어 미쳤다” “국내 도입되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올렸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 건물·토지는 ‘땅집고 옥션’으로 사고 판다. 부동산을 투명하게, 제값에 거래하는 기술.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하기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