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종합 부동산 미디어 플랫폼 땅집고는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열리는 ‘2022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 땅집고 특별관을 연다.

땅집고 특별관에는 국내 신진 미술작가 육성과 지원을 위해 설에덴 갤러리 이든 대표와 손잡고 업계가 주목하는 신진 작가 4인의 작품 45점을 전시한다. 권혜현·목지윤·송현주·슈니따 작가(가나다순) 등이다. 이들은 모두 20~30대의 청년 작가들이다. 한국에서는 통상 만 39세 이하 작가를 청년 작가로 분류한다.
트렌드쇼 입장객 누구나 무료 관람하면서 작품도 구입할 수 있다.

청년 작가 발굴 전문가인 설 대표는 “부동산 트렌드쇼 참가 연령대의 특성을 고려해 청년작가들 중에서도 특히 회화적이며 작품의 깊이가 있는 작가들과 작품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작품이나 재료 소재가 너무 생소하거나 난해하지 않고,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독특한 작품 위주로 배치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작가 4인은 개성이 달라 각각 다른 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혜현 작가는 세라믹으로 작품을 만드는 도자예술가다. 특이하면서도 절제된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의 아름다운 작품세계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에서 신진작가로 선정되는 등 각종 공모전을 휩쓸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Home:rainbow’ 등 7점을 선보인다.

무한한 생명의 숲으로 도달하는 여행을 표현한 ‘이름 없는 시작_씨앗’ 시리즈로 주목받는 목지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표 작품인 ‘서큘레이션’을 포함해 총 1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경기문화재단 지원 사업에 선정돼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송현주 작가는 그림 자체가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복된 행위를 통해 예술을 증명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는 6점의 작품 중 ‘선을 긋는 행위’는 KBS 드라마 ‘영혼 수선공’에도 등장했다.

인간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캐릭터 ‘무명’(無名)으로 이름을 알린 슈니따 작가는 대중적으로 유명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어 호평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임시방편’ 등 13점을 출품한다.

최근 국내 미술시장이 성숙하면서 기성 작가뿐 아니라 젊은 작가를 적극 발굴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몸값이 크게 뛴 청년 작가도 많다. 1988년생인 김선우 작가의 ‘도도새’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2019년5월 초기 낙찰가가 3만5000홍콩달러(당시 약 540만원)였다. 그런데 지난해 9월 1억1500만원에 팔렸다. 불과 2년새 가격이 20배 정도 뛰었다.

설 대표는 국내를 대표하는 김환기 작가 작품은 나오는 즉시 팔릴만큼 인기가 높지만, 워낙 고가여서 누구나 그런 작품을 살 수 없기 때문에 미래 가치가 있는 젊은 작가를 눈여겨보기를 추천한다. 그는 “젊은 작가 작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미래 가치도 있다”면서 “우리나라에도 판만 깔아주면 세계 시장에서 날아다닐 만큼 실력 있는 청년 작가가 많다. 지속해서 성장해 나아가는 작가를 지켜보는 것 역시 미술품 관람을 즐길 수 있는 큰 즐거움”이라고 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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