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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11월 공사 재개해도 손실 비용 1조원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08.02 10:24 수정 2022.08.02 10:27
[땅집고] 공사비 증액 등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단의 갈등으로 4개월째 공사 중단 사태를 빚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박상훈 기자


[땅집고] 공사 중단 장기화 사태를 빚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오는 11월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7개월 간의 공사 중단으로 생긴 손실이 약 1조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1일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오는 11월 공사가 재개된다는 가정하에 약 7개월 동안의 사업 중단에 따른 손실 비용은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산액에는 이미 투입된 공사비 1조7000억원에 대한 금융 비용을 비롯해 타워크레인 등 유휴 장비 임대료, 현장 관리비, 물가 상승분이 포함됐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는 약 3조2293억원이다. 여기에 시공단에서 추산한 추가 비용 약 1조원을 더하면 4조2293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통상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늘어나는 가구를 일반분양해 공사비를 충당하는데 둔촌주공 관할청인 서울 강동구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이어서 분양가 상승 폭이 제한된다. 공사비 지출 증가분이 분양 수입 증가분을 웃돌 경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추가로 분담해 충당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둔촌주공 조합원은 현재 약 6000명으로 1인당 부담하게 될 추가 분담금은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둔촌주공 재건축 현 조합 집행부와 정상화위원회, 시공단, 강동구청은 지난달 29일 4자 대면을 통해 오는 10월 새 집행부 선임과 공사 재개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조합 안팎에서는 오는 11월 공사 재개, 내년 1월 일반분양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합 관계자는 “집행부 인사 2명과 정상위 인사 3명을 주축으로 하는 '조합정상화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정상화위원회가 시공단과의 합의 및 새 조합 구성을 위한 총회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둔촌주공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둔촌주공은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인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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