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분양 사전청약] 길 하나 건너면 판교 제2테크노벨리…성남 금토지구 A-3블록 중흥S-클래스
[땅집고]성남 금토지구에 민간분양 아파트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최고 20층, 5개동 총 319가구 규모로 이번 사전청약으로 4개 유형으로 된 전용 84㎡ 229가구를 모집한다. 특별공급이 131가구, 일반공급이 98가구 규모다. 8월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월8일 1순위 접수를 받는다. 본 청약 시기는 2024년 3월, 입주는 2026년 10월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올해 말 조성이 완료되는 성남 ‘제2판교테크노벨리’ 내 공공주택단지 금토지구 중심부에 들어선다. 분양가가 평균 7억원대로 판교, 분당 아파트에 비하면 반값 수준이다. 본 청약이 진행되는 2024년 3월까지 계약금을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분양가 납부 기간이 여유있는 편이다. 다만, 지역 우선공급을 적용하고, 가점제 100%로 진행돼 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당첨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역 주민 사이에선 이 단지 청약을 두고 ‘성남 로또’란 말도 나온다.
■ 금토지구 정중앙, ‘판교 제2테크노벨리’가 코앞
이 아파트는 금토지구 내에서는 테크노벨리와 각종 인프라를 이용하기 가장 편한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지는 성남 금토공공주택지구 한가운데 들어선다. 아파트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제2판교테크노벨리가 나온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성남 금토동, 시흥동 43만㎡ 부지에 약 2000개 기업과 근로자 10만명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첨단 업종 기업 및 신생 벤처기업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올해 말 조성 공사가 완료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 판교사업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17개 기업, 2794명이 근로자가 이곳으로 들어왔다.
단지에서 학교 부지도 가깝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교육 부지가 확보돼 있다. 또 단지 북측으로 대규모 상업 부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 아파트가 직주근접 조건이 우수하기 때문에 교통 여건을 따질 필요가 없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금토지구 내에 지하철이 지나지 않는 점은 결정적인 흠으로 꼽힌다. 금토지구에는 지하철 연장 계획이 따로 없기 때문에 판교 제2테크노벨리가 아닌 다른 곳에 직장을 가진 입주민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 이 아파트에서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버스로 약 20분, 서울 강남역까지는 버스를 2~3회 갈아타고 1시간 정도 걸린다.
자가용으로 인근 고속도로 3개 노선을 이용하면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판교IC와 대왕판교IC,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만나는 판교JC, 용인서울고속도로 금토IC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로는 판교역과 강남역까지 각각 10분, 30분이 걸린다.
■ 84㎡ 4개 타입…코너에 배치된 독특한 구조, 테라스 딸린 주택형도
이 단지는 전용 84㎡ 4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주택은 대부분이 남향 위주다. 단지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테크노벨리가 나오기 때문에 고층 주택에선 테크노벨리 전경을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형을 살펴보면 84㎡ A주택형은 전면에 방3개와 거실이 나란히 배치된 4베이(Bay) 판상형이다. 84㎡C주택형은 거실과 방 2개가 나란히 배치된 3베이 판상형이다. 84㎡D주택형 3가구는 4베이 판상형에 테라스가 딸린 주택형으로 공급한다.
다만 84㎡B주택형은 코너에 배치돼 주택형이 독특한 모양으로 설계됐다. 안방과 알파룸이 주택 후면에 따로 떨어진 구조다. 4베이 판상형보다는 방과 거실의 통풍, 환기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84㎡A~C 주택형은 확장할 경우에 알파룸이 제공된다. 테라스가 딸린 84㎡D주택형은 확장할 경우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아일랜드 식탁이 포함될 예정이다.
단지 중앙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되고 어린이 놀이터를 따라 연못을 낀 조경 시설이 마련된다.
■ 다시 찾아온 ‘성남 로또’…분당·판교만큼 오를까
이 단지의 추정 분양가는 ▲84㎡A가 7억8900만원 ▲84㎡B가 7억8700만원 ▲84㎡C가 7억8500만원 ▲84㎡T가 9억490만원이다.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에 있는 백현마을5단지 휴먼시아 아파트 84㎡가 올해 20억원에 거래됐는데 이와 비교하면 추정 분양가는 3분1 정도 수준으로 낮다. 최근 집값이 하락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본 청약은 추정 분양가보다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다만 이 아파트는 성남시에 2년 이상 거주한 주민에게 우선 공급하는 지역 우선공급 방식이 적용되고, 주택형이 모두 85㎡ 이하로 일반공급까지 모두 100% 가점제로 공급해 타 지역 주민의 당첨 기회는 거의 희박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지난해 성남복정2지구, 성남신촌지구 등에 이어 ‘성남 로또가 다시 찾아왔다’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자격요건을 갖춘 성남 시민에게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땅집고 자문단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분명 메리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하철이 전혀 없기 때문에 판교와 분당신도시처럼 주거 수요가 뒷받침될 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가격이 오르더라도 분당·판교를 따라잡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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