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태평양감정평가법인이 제공하는 온라인 부동산 시세추정 서비스 ‘랜드바이저’가 전국 깡통전세 위험 리스트를 발표했다.
깡통전세란 매매가격보다 비싼 금액에 전세계약이 체결되고 있는 주거용 건물을 뜻하는 용어로, 통상 빌라 등 소형주택에서 주로 발생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집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갭투자 지역에서 역전세 현상이 잇따르면서, 세입자들이 자칫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내년 1월까지 6개월 동안 깡통전세 등 전세사기 범죄를 대대적으로 단속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랜드바이저는 전국 연립·다세대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28만 단지(약 390만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높은 곳을 추려낸 ‘깡통전세 위험 리스트’를 공개했다. 랜드바이저 분석에 따르면 전체의 약 3%에 해당하는 8000개 단지에서 역전세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깡통전세 위험 리스트에 따르면 시·군·구별로 역전세 단지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부천시(620개) ▲인천 미추홀구(462개), ▲인천 남동구(438개)의 순이었다. 비율로 보면 경기 일산동구(14.3%), 인천 서구(9.7%), 인천 계양구(9.2%) 등이 위험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사실상 전셋집 10곳 중 1곳이 깡통전세인 셈이다.
깡통전세 위험 리스트는 ‘깡통전세 간편검색’ 웹서비스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시·군·구별 세부현황도 검색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단지명과 매매가·전세가·전세가율도 확인 가능하다. 분석결과는 매주 업데이트 된다.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는 ㈜태평양감정평가법인 데이터전산센터의 오성범 감정평가사는 “수도권 내 저소득층의 아파트 거주비율은 약 30%에 불과하고 상대적으로 연립·다세대·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다. 하지만 이런 주택 유형은 가구수와 거래량이 적어 적정 시세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깡통전세 및 전세사기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라며 “이번에 발표한 깡통전세 위험 리스트 서비스가 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랜드바이저는 ㈜태평양감정평가법인에서 특허 출원한 부동산 자동평가모형(P-AVM· Pacific Automated Valuation Model) 기반 온라인 부동산 시세 추정 서비스다. 현재 부가 서비스인 ‘깡통전세 간편검색’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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