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른 바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주택 가격이 최근들어 하락세다. 윤석열 정부가 최근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주택 수가 아닌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하도록 개편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해도 이전보다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라 부동산 침체가 가속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7월 월간가격주택동향에 따르면 이번달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101.18을 기록하며 6월(101.42)보다 0.24%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5월(-0.64%)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를 매월 나타낸 것이다. 해당 지수 변동률은 2020년 7월 3.2% 급등한 후 작년 말까지 주로 1%를 웃돌다 올해 6월 0.06%까지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종부세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 세율을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선 ‘똘똘한 한 채’에 대한 필요성이 예전보다 낮아지면서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달 대비 0.07%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지역 별로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동대문구로 -0.14%를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0.09%) ▲도봉구(-0.07%) ▲강서구(-0.03%) ▲관악구(-0.03%) 순이다. 강남3구로 여겨지는 송파구도 -0.03% 떨어지며 강남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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