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 사전청약] ④강남 가까운 ‘왕숙2지구’
[땅집고] 정부가 남양주 왕숙2지구에 사전청약을 통해 공공분양 아파트 429가구를 공급한다. 남양주 왕숙 A6 블록으로, 공급 평형대는 59㎡(이하 전용면적)·74㎡·84㎡ 이다. 추정 분양가는 59㎡는 4억1216만원, 84㎡는 5억6896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7월25일부터 8월1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하며 당첨자는 8월18일 발표한다.
남양주 왕숙2 지구는 왕숙1지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서울 강남이 가까워 3기 신도시 중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왕숙2지구는 서울 경계에서 거리가 3km로 왕숙1지구(3.5km)보다 서울이 더 가깝고 남쪽으로 한강만 건너면 하남 미사지구, 잠실 등 서울 강남권으로 이어진다.
신도시 내에 GTX가 들어서진 않지만, 앞으로 왕숙2지구에 신설될 9호선 연장선을 이용해 1~2 정거장 이동하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와 8호선 연장선 환승이 가능해진다. 수요자들 사이에선 GTX가 들어서는 왕숙1지구보다 교통 여건이 더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 경의중앙선 신설역·9호선 연장선 계획…강남권까지 30분
남양주 왕숙2지구는 경기 남양주시 이패동, 일패동 일원 239만3384㎡에 주택 1400가구, 인구 3만3000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계획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부터 토지 보상에 착수해 6월 기준 토지보상율이 63%라고 밝혔다. 왕숙1지구보다는 추진 속도가 더딘 편이다.
왕숙2지구에는 현재 지하철 노선이 단 하나도 없다. 하지만 앞으로 신도시 한가운데 경의중앙선 신설역과 강남에서 왕숙 1지구까지 연결되는 전철 9호선 연장선이 계획돼 있다. 경의중앙선 신설역에서 2정거장 거리인 구리역에는 잠실, 삼성동 방면으로 가는 8호선 연장선(별내선)도 개통할 예정이다. 8호선과 9호선 연장선이 모두 개통하면 왕숙2지구에서 손쉽게 강남권을 지나는 전철 2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9호선을 타고 왕숙1지구까지 이동하면 GTX에 환승할 수도 있다.
교통망이 구축되면 서울 강남권까지 이동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정부는 왕숙2지구 전철역이 들어설 부지 인근에 공공문화시설(공연장), 문화공원, 청년문화예술마을 등이 포함된 왕숙문화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왕숙2지구를 문화활력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전청약 예정지인 A6 블록은 경의중앙선 및 9호선 연장선 신설역에서 약 400m쯤 떨어진 역세권 단지다. 전철을 이용하기 편리해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숙2지구 한 가운데에 있어 생활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도 있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등학교 부지가 예정됐고, 서쪽으로 하천이 흐른다.
■ 추정 분양가 4억~5억원대, 시세 반값 수준
A6블록에는 주택형별로 59㎡ 363가구, 74㎡ 13가구, 84㎡ 53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추정 분양가는 59㎡가 4억1216만원, 74㎡가 5억203만원, 84㎡가 5억6896만원이다. 왕숙 1지구 사전청약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이다.
정부는 이번 사전청약 단지들의 추정 분양가가 시세의 60~80% 라고 했지만, 왕숙2지구 분양가는 주변 단지와 비교해 절반 수준인 경우도 있다. 왕숙2지구 서쪽에 붙은 다산신도시 ‘힐스테이트 다산’ 84㎡는 올해 4월 10억원에 거래됐다. 남쪽 하남 미사지구 ‘미사강변센트리버’ 74㎡는 올해 1월 9억3000만원, 84㎡는 지난 5월 10억2500만원에 팔렸다. A6블록 추정 분양가는 이 가격의 절반에 그친다.
땅집고 자문단은 “왕숙지구가 1지구와 2지구로 나뉘어 입지가 비슷하다고 여기는 수요자들도 있지만, 2지구는 서울이 보다 가깝고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라며 “향후 하남 교산지구나 미사지구에 버금가는 주거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이미 추정 분양가에도 일정 부분 입지 요소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재산세, 종부세 확 준다는데, 올해 우리 집 세금은 얼마나 줄어드나. ☞ 땅집고 앱에서 바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