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인천 동구 ‘인천 두산위브 더 센트럴’
두산건설이 인천 동구에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송림3구역 재개발)’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동에 총 132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85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39㎡ 20가구 ▲46㎡ 147가구 ▲51㎡ 108가구 ▲59㎡ 462가구 ▲84㎡ 48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8일 2순위 공급이 이어진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3일이다. 2026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지만 최근 인천에 공급된 아파트 단지들 중에서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다. 거실과 침실 1개가 배치된 1.5룸 39㎡와 거실과 침실 2개가 배치된 46·51㎡가 모두 2억원대에 공급돼 눈길을 끈다. 84㎡도 3억~5억원대다.
하지만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인천 동구의 아파트들은 이 단지 분양가보다 시세가 1억~2억원 낮다. 새 아파트가 거의 없고 지은 지 13년 된 아파트가 신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입주 후 가격 상승을 기대한다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 1호선 동인천역 1.5km…‘부평연안부두선’ 개통시 역세권 단지
이 단지는 인천 북항 산업단지 남측인 동구 송림동에 들어선다. 단지 주변은 아파트 등 주택가로 조성됐고,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가 인접해 있다.
이 아파트는 대중교통 접근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전철역은 1km 이상 떨어진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과 도원역뿐이다.
부평~연안부두선이 계획돼 있는데, 이 노선이 개통하면 단지 앞에 역이 놓여 역세권 단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 초 인천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부평구에서 미추홀구, 동인천을 거쳐 연안부를 잇는 18.72km의 부평연안부두선을 포함했다. 이 노선을 타면 부평역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교통망이 놓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정도는 걸린다. 철도 개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부평연안부도선이 놓이기 전까지 이 단지에서 서울이나 인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걸어서 20여분 거리의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 단지에서 현재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서울 시청역과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지 각각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도로망은 인천대로, 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있다.
교육 시설은 비교적 이용하기 편리하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초·중·고와 대학이 밀집해 있다. 인천 서흥초, 서림초, 동명초, 동산중, 동산고 등이 도보로 5~10분 거리다. 북쪽으로 걸어서 15분 거리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하이마트 등이 있다. 반경 2km 이내에 인천광역시 의료원, 성수의료재단 인천백병원 등 의료기관이 위치해 있다.
■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갖춰…84B㎡엔 알파룸 제공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59A·84A㎡ 주택형은 전면에 방과 거실을 나란히 배치한 판상형으로 조성된다. 타워형인 59B·84B㎡ 주택형과 비교할 때 거실과 주방의 맞통풍이 가능해 통풍·환기가 더 잘 될 것으로 예상된다. 84B㎡ 주택형엔 알파룸이 제공돼 사실상 활용할 수 있는 방 개수가 5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만큼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피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유아 볼풀장, 키즈카페, 열람실·독서실, 탁구장, 경로당 등이 마련된다. 이 일대에 대단지가 많지 않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보유한 점은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같은 송림동 주변 아파트보다 분양가 2억 정도 비싸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인천, 서울, 경기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다. 분양 가구의 25%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인천두산위브더센트럴’의 분양가는 39·46·51㎡가 2억5만~3억2200만원, 59㎡가 3억3100만~3억7900만원, 84㎡가 4억7500만~5억6000만원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았지만 최근 인천에 분양한 ‘한화 포레나 구월’ 59㎡가 4억7000만원대, 84㎡가 6억3000만원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인천 동구 송림동 내에 있는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가격이 2억원 가까이 비싸다. 이 일대에 신축 단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지은 아파트는 2009년 준공한 풍림아이원, 송림휴먼시아1단지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송림휴먼시아1단지’ 59㎡는 3억원, 84㎡는 4억원에 거래됐다. 만약 ‘인천두산위브더센트럴’ 아파트가 입주 후 가격이 주변 시세대로 움직인다면 가격 변동이 거의 없거나 분양가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송림동과 붙어있는 미추홀구 도화동 신축 단지인 ‘도화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59㎡는 올해 5억2500만원에, 더샵인천스카이타워1단지 84㎡는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인천두산위브더센트럴’이 이 단지들을 따라 가격이 변동할 수도 있다. 땅집고 자문단은 “인천 동구에 새 아파트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마냥 비싸다고만 할 수는 없다”며 “다만, 최근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 집값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지 주변 아파트와 입지, 시세 등을 꼼꼼히 고려해보고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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