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국의 주택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전체 건축물 거래 중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체 건축물 거래량 64만2150건 중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3만4117건으로 집계됐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5월 기준)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주거용 건축물(단독·다가구·아파트 등)의 거래 비중은 7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업용 및 기타건물의 거래 비중은 6.7%였다. 이 기간에 전국 시·도별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29.4%)이며 이어 인천(26.7%), 경기(26.5%), 부산(25.3%), 제주(23.9%), 강원(21.6%), 충남(20.6%) 등의 순이다.
공실률도 1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 코리아의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서울 'A급 오피스'(연면적 3만3000㎡ 이상인 오피스)의 공실률은 3.9%로, 2009년 3분기(7∼9월) 3.3% 이래 가장 낮았다. JLL 관계자는 "자연 공실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매우 활발한 임차 수요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11만13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시장이 강한 부동산 규제를 받으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여파로 경기 침체 전망이 커진 만큼,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필수"라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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