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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애매한 분양가에…역도 먼데 바다도 못 볼 수 있다고?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7.18 12:11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인천 영종국제도시 RC4-1·2블록 주상복합 ‘디에트르’

[땅집고]인천 영종국제도시 RC4-1,2블록에 짓는 '디에트르' 아파트. /분양 홈페이지


[땅집고] “바로 밑 큰 부지에 고층 건물이라도 들어오면 바다 조망은 어렵지 않을까요. 본 청약 땐 분양가도 더 오를 것 같은데 굳이 비싼 돈 주고 영종도에서 살 필요있나 싶네요.”

인천시 중구 중산동 영종국제도시 RC4-1·2블록에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선다. 브랜드는 대방건설의 디에트르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6층 7개동, 1021가구다. 이 중 민간청약으로 공급하는 물량은 868가구다. 업무시설 316실은 따로 공급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별로 ▲84㎡A ▲84㎡B ▲112㎡A ▲ 112㎡B 등 4개다. 총 주차대수는 2275대 예정이다. 민간 사전청약은 공공분양 사전청약과는 달리 민간이 사업 주체여서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한다. 디에트르는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을 각각 진행한다.

■84㎡ 5억 이하 책정…본청약시 더 오를 수도

[땅집고]인천 영종국제도시 RC4-1,2블록 '디에트르' 위치도./분양 홈페이지


이 단지는 영종도 동남쪽 해안가 주변 영종지구에 들어선다. 영종지구는 전체 5만4000가구 규모 인천국제공항 배후도시로 조성 중인 지역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 인근 영종하늘도시 내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서 인천 중산초·중학교가 도보권에 있다.

개발 호재도 많다. 청라·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2025년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영종트램, 공항철도 급행화, 9호선 직결 등 교통망 개선 사업 논의도 한창이다. 영종도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복합리조트인 미단시티 건설 사업 등이 속도는 더디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 단지는 추정 분양가격이 ▲84㎡A 4억9500만원 ▲84㎡B 4억5500만원 ▲112㎡A 6억7000만원 ▲112㎡B 6억원 등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주변 시세보다 대체로 1억원쯤 저렴하다. 그러나 건설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여서 본청약시 분양가는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땅집고]디에트르 부지와 바로 앞 특별계획구역 4 부지 위치. /분양 홈페이지


■공항철도 영종역까지 4㎞ 떨어져…오션뷰도 장담 못 해

이 단지는 입지 상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점은 감수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역은 공항철도 영종역인데 단지에서 4km 이상 떨어져 있다. 더 큰 문제는 영종도 최대 장점인 바다 조망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 디에트르 앞에 특별계획구역 4 부지가 있는데 이곳이 본격 개발되면 바다 조망을 가릴 가능성이 높다.

분양 홈페이지에는 “본 청약 입주자모집공고시 제반 내용을 변경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실제 시공이나 계획과는 상이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작게 들어있다.

[땅집고]인천 영종 RC4-1,2블록 디에트르 추정 분양가. /청약홈


추정 분양가와 현재 주변 시세를 비교하면 최대 1억원 정도 낮다. 2018년 12월 입주한 1520가구 규모 ‘e편한세상영종국제도시오션하임’ 전용 84㎡는 지난 6월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준공 4년째인 658가구 규모 ‘영종국제도시화성파크드림 1차’ 84㎡도 같은 달 5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그러나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실제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영종도는 주택 수요자의 호불호가 강한 데다 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신중하게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땅집고 자문단은 “주거 수요, 유입 인구 확장, 산업 다양화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지역”이라며 “본청약시 분양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지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신도시·신축·대단지 메리트를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청약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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