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면서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과 용산도 최근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변동없이 4주 연속 보합(0.00%)을 이어갔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모두 0.01% 하락했다.
서울은 25개구 중 4곳이 올랐고 3곳은 떨어졌지만 나머지 18곳은 별다른 가격 움직임 없이 보합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구로(0.04%) ▲서초(0.03%) ▲송파(0.02%) ▲영등포(0.01%) 등이 상승했고 ▼금천(-0.18%) ▼강동(-0.06%) ▼강서(-0.01%) 등이 하락했다. 구로는 높은 호가에 거래 연결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구로동 주공2차와 현대연예인, 구일우성, 개봉동 개봉아이파크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서초는 반포동 반포자이가 1500만~7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와 3차, 시흥동 남서울럭키 등이 250만~1500만원 떨어졌다. 강동은 암사동 선사현대, 명일동 한양 등이 1000만~3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6%) ▼분당(-0.03%) ▼동탄(-0.02%) 등은 떨어진 반면 ▲일산(0.09%) ▲중동(0.01%) 등은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9단지신동아, 평촌동 초원5단지LG 등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일산은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과 문촌16단지뉴삼익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12%) ▼군포(-0.05%) ▼인천(-0.04%) ▼김포(-0.03%) ▼안산(-0.03%) 순으로 하락했다. 의왕은 GTX 호재 영향으로 단기 상승폭이 높았던 곳인데, 현재는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도 거래가 잘 안되는 분위기다. 내손동 인덕원센트럴자이가 1000만원 떨어졌다. 군포는 금정동 쌍용스윗닷홈, 산본동 삼성 등이 750만~1250만원 내렸다. 반면 ▲이천(0.03%) ▲의정부(0.03%) ▲파주(0.02%) 등 경기도 외곽지 일부는 올랐다. 이천은 증포동 대우2차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정부가 대출규제 및 세제 완화를 비롯해 공급 정책 발표 계획을 밝히는 등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쉽게 전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하반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 유예, 생애최초 대출자, 일시적 2주택자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도심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급 정책을 발표 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하고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거래 절벽 현상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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