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은 지 3년된 아파트에 비가 샌다고 해서 어딘가 궁금했는데 16억이 넘는 아파트였네요.”
최근 YTN은 준공 3년 밖에 안된 신축 아파트에서 누수가 발생해 천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영상을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영상을 보면 지난 6월 말 비가 내린 다음 날 아파트 천장 벽지가 부풀어 있고 칼로 가르자 고여 있던 물이 콸콸 떨어졌다.
주변 벽지도 물에 젖어 심하게 주름진 모습을 확인했다. 당시 받아낸 물만 2.3kg에 달한다고 했다. 비 온 뒤에는 전등이 깜빡거리는 등 누전 의심 현상도 보였다.
이 아파트는 한때 최고가 16억원을 찍었다. 이 아파트는 2019년 2월 준공한 612가구 규모다. 전용 60㎡, 85㎡ 등 2개 타입이 있다. 단지 반경1.5km 안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명지성모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등이 있다. 7호선 신풍역이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용 84㎡는 작년 6월 16억1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 4월 13억7000만원으로 2억4000만원 떨어졌다.
전용 60㎡는 지난해 9월 12억95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뒤 올 2월 11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입주민들은 호갱노노 등 게시판에 “역세권이고 평지에 초중고, 생활 인프라는 좋지만 입주 때부터 하자와 층간 소음이 있는 편”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시공사 측은 하자를 즉시 처리했고 시공 자체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시공 상 문제는 없다. 600여 가구 중 누수 하자를 접수한 곳은 한 집이었다”면서 “현재 하자가 발생하면 즉시 접수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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