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욕조에서 알프스 산맥이 한눈에…기막힌 풍경 자랑하는 임대아파트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2.07.13 10:55 수정 2022.07.13 10:55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알프스 산맥 자락에 자리잡은 ‘아이제네르츠 레지던스’(RESIDENCE EISENERZ)

[땅집고] 알프스 산맥 자락에 자리잡은 다세대주택 '아이제네르츠 레지던스'(RESIDENCE EISENERZ). /ⓒ Alex Shoots Buildings


[땅집고] 스위스 알프스 산자락에 총 5가구로 이뤄진 다세대 주택 '아이제네르츠 레지던스'가 있다. 아이제네르츠 레지던스는 세 개의 계곡이 교차하는 저지대에 지어졌다. 이 집은 건축주 지인, 친척 등이 입주한 임대아파트로 지인들과 교류하기 위해 설계한 독특한 공용공간 배치가 눈길을 끈다.

◆건축 개요

[땅집고] 아이제네르츠 레지던스(RESIDENCE EISENERZ) 단면도. /ⓒApropos Architects

건축가 : 에이프로포스 아키텍츠(Apropos Architects)
위치 : 스위스, 자르간스
대지면적 : 902㎡
건축면적 : 428㎡
연면적 : 1022㎡
규모 : 지하 1층~지상 3층
준공 : 2020년
사진작가 : 알렉스 슈츠 빌딩(Alex Shoots Buildings)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임대아파트인데 특정 세입자를 겨냥해 지은 것이 아니어서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고 내구성이 강한 재료를 사용해 내부를 마감했다. 현재 이 집에는 건물주의 오랜 친구와 지인들이 살고 있다. 이 때문에 건축가는 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마련과 배치에 공을 들였다. 차량 뿐 아니라 자전거 이용 세입자를 위해 주차공간이나 자전거 거치대도 넉넉하게 설계했다.

■현지 자재 사용해 자연스런 멋 살려

이 집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건축 자재를 사용해 지었다. 분홍빛이 도는 베루카노 점판암 석재(Verrucano-Schiefer)가 대표적. 집 외관을 살펴보면 자연석이 갖는 문양이 그대로 살아 있어 돌을 절단해 지은 듯한 모습이다.

[땅집고] 현지에서 구한 석재를 절단해 외부 마감재로 사용했다. /ⓒ Alex Shoots Buildings


집 내부 상부에는 외부 단열재를 설치하고 목재와 알루미늄으로 된 창으로 마감했다. 하부 구조는 방수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땅집고] 5층 거실 내부. 알루미늄, 목재로 내부를 마감했다. /ⓒ Alex Shoots Buildings


■욕조와 수영장에서 알프스 산맥 한눈에 들어와

꼭대기층인 3층에 있는 집은 5가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3층 출입문을 이용해 옥상 테라스로 올라갈 수 있다. 3층 욕실에서는 주변 알프스 산봉우리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땅집고] 5층 욕실. /ⓒ Alex Shoots Buildings


지하 주차장에는 승용차 7대를 주차할 수 있고 전기차 충전소도 8대 규모로 설치했다. 스위스는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국가다. 따라서 대개 가구별로 자전거를 1대 이상 거치할 수 있도록 집을 설계하는데 자전거 8대를 동시에 거치할 공간도 있다. 건물 입구 1층에도 자전거 주차 공간이 있다.

[땅집고]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정원. /ⓒ Alex Shoots Buildings


■이웃 간 소통·교류 공간 곳곳에 배치

계단, 정원, 테라스, 공유주방 등 공용 공간은 입주한 이웃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땅집고] 공유 주방. /ⓒ Alex Shoots Buildings


[땅집고] 가구 간 이동할 수 있는 계단. /ⓒ Alex Shoots Buildings


정원에서는 정기적으로 사교 모임이 열린다. 입주자들은 정원에 있는 바비큐 파티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땅집고] 바베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외부 공간. /ⓒ Alex Shoots Buil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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