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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까지 끌어모아 집 사던 2030도 "지금은 집 안 사요"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2.07.05 16:21 수정 2022.07.05 16:26


[땅집고] 올해 들어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끌’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했을 정도로 급증했던 20·30세대의 주택 매수세는 최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917건이다. 이 가운데 30대 이하 거래량은 3063건으로 전체의 38.7%를 차지했다. 반기 기준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2년 만이다.

[땅집고] 서울 아파트 전경./남강호 기자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4.6%에서 2020년 하반기 40.2%로 증가, 처음으로 40%대에 올라섰다. 2021년에도 상반기 41.4%, 하반기 42% 등으로 40%대를 유지했다. 집값 상승기에 조바심을 느낀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이 서울 집값 상승력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금리인상 등 유동성 축소가 본격화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 이하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해서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양상이다. 전국 아파트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올해 1~5월 29%다. 지난 2020년 상반기 27.1% 이후 처음으로 30% 미만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에게는 주택 구매시 주택 소재지나 가격, 소득과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주기로 하면서 30대 이하의 주택구매가 다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여파로 이들의 주택 구매가 크게 활성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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