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미아중심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있는 서울 강북구 강북3구역이 지난 5월 도시정비계획 및 구역지정 변경 신청서를 강북구청에 제출했다. 정비계획 변경 입안에 관한 주민동의율은 75%(국공유지 포함, 행불자 제외)를 넘겼으며 강북3구역은 대지면적 2만5067㎡에 994가구 규모 주택을 공급한다.
강북3구역은 조합방식 대신 신탁시행자방식을 택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금융자문기관 ‘교보증권’의 관계자 입회 하에 무궁화신탁과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관련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면서 무궁화신탁이 시행을 맡게 될 예정이다.
신탁시행자 사업방식은 조합설립이 필요 없다. 때문에 조합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발생하는 금전 비리 등의 문제점들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자금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조합원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업초기 자금투입을 통해 장기간 소요되는 조합방식 사업보다 사업 기간이 단축되고, 사업시행인가 이전에 시공사 선정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강북3구역은 2003년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주민들간의 이해 갈등과 토지 등 소유자들의 토지가격 부풀리기 등으로 인해 재개발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하지만 2020년 4월 강북3구역 특수목적금융법인으로 설립된 민간기업 삼인PFV(회장 정영민, 대표 천세환)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토지매각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전체 토지면적 절반을 넘게 매입하고 현물출자를 통한 입주권을 원하는 토지등소유자들과 함께 75% 이상(법적 60% 기준) 동의를 받고 본격적으로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강북3구역은 지하철 미아사거리역이 도보 3분의 역세권은 물론 반경 500m 이내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CGV, 영훈초, 영훈국제중, 영훈고, 송곡초ㆍ중 등 교육시설과 다양한 의료 및 편의시설들이 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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