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 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3.3㎡(평)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001만6000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평당 가격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2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주택 경기가 침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분당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분당구 분당동 '샛별마을'(우방) 전용면적 133㎡는 지난 해 5월 15억6500만원(19층)에 팔렸으나 지난 달 17억7000만원(10층)에 매매되면서 1년새 2억500만원이 올랐다. 분당구 서현동 '효자촌'(삼환) 전용면적 84㎡는 지난 해 5월 11억7000만원(5층)에 매매 거래됐으나 지난 달 12억9000만원(6층)에 팔려 약 1년 만에 1억2000만원 상승했다.
외지인들의 투자 수요도 분당으로 모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보면 지난 4월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271건으로, 이 가운데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32.8%(89건)에 달했다. 이는 2011년 8월(36.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기 신도시 정비사업 특별법 제정에 대한 기대감에 분당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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