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추위와 더위 걱정없는 ‘르호트카 하우스’(Lhotka house)
[땅집고] 체코 프라하에 2층 주택 ‘르호트카 하우스’(Lhotka house)가 있다. 건축가는 이 집 외관과 내부 벽을 모래 석회로 된 벽돌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마감했다. 바닥과 천장은 철근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복도와 식당 천장은 나무를 접착해 트러스 구조(목재를 삼각형 그물 모양으로 짜서 하중을 지탱시키는 구조)로 마감해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다.
◆건축 개요
건축사무소 : SOA아키텍티(SOA architekti), 리흐테르 디자인(Richter Design)
위치 : 체코 프라하
대지면적 : 800㎡
건축면적 : 189㎡
연면적 : 365㎡
규모 : 지하 1층~지상 2층
준공 : 2020년
대표건축가 : 스테판 슐렉(Štefan Šulek), 자로스랍 리쳐(Jaroslav Richter)
사진작가 : 보이스플레이나이스(BoysPlayNice)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공간으로 건축가는 가족 구성원이 서로 프라이버시(사생활)를 존중할 수 있도록 1, 2층 모두 공간을 크게 네 개로 분리했다. 1층은 공용공간인 거실과 부엌을 배치했고 2층에 개인 공간인 욕실을 배치했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점. 난방이나 냉방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1층엔 공용공간, 2층엔 개인공간 배치
건축가는 입구를 주택 북동쪽에 뒀다. 입구로 들어가면 복도가 나온다. 복도 끝에는 다이닝룸과 함께 주방이 있다. 주방은 테라스, 정원, 수영장이 있는 온실로 이어진다.
주방 서쪽에 거실을 배치했다. 2층에는 개인공간인 욕실과, 드레스룸, 침실이 있다. 2층 야외 공간에는 식물을 심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집
이 집은 가스보일러와 결합한 열펌프를 통해 난방 에너지를 공급한다. 열펌프는 집 안 실내 온도에 따라 적절하게 설정된다. 욕실에는 라디에이터로 가동하는 바닥 난방이 있어 겨울에도 따뜻하게 욕실을 사용할 수 있다.
천장에는 열을 냉각하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여름에 열 냉각 기능으로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