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는 7월 전국에서 아파트 3만3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일반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개편 등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자 분양 일정을 미뤄온 건설사들이 공급에 나서기 시작한다는 분석이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47개 단지(사전청약 제외) 총 4만6911가구가 나온다. 이 가운데 3만3068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546가구) 대비 약 61% 늘어난 수준이다.
전국 물량 가운데 46.3%에 해당하는 2만1757가구(일반공급 1만4102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인천에는 3개 단지, 총 2911가구(일반공급 1865가구)가 청약 시장에 나온다. 부평구 부평동에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부평2구역’(1500가구)의 규모가 가장 크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대방건설이 짓는 ‘검단신도시5차 디에트르’(781가구)는 서구 당하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에 공급되는 단지는 없다.
경기에는 15개 단지, 총 1만8846가구(일반공급 1만2237가구)가 공급된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많다. 가장 큰 사업지는 3585가구 규모의 광명시 광명동 ‘광명1구역 재개발’이다. 시공사는 GS건설·포스코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다. 서희건설은 남양주시 평내동에 ‘남양주 진주 재건축’(1843가구)을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평택시 현덕면에 1571가구 규모의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총 2만5154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중 대구가 6508가구로 가장 많다. 현대건설은 달서구 대명동에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를 분양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977가구(전용 84~174㎡) 규모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이 가깝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대명로를 통해 신천대로, 앞산순환로, 중앙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로 접근할 수 있다.
부산(5개 단지·3683가구)과 경남(4개 단지·2272가구) 등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는 대방건설의 ‘부산에코델타시티1·2차 디에트르’가 공급된다. 1차 단지(1464가구)와 2차 단지(976가구)를 합쳐 총 2440가구(전용 59~110㎡) 규모로 조성된다.
경남 창원시 가음동에는 GS건설의 ‘창원자이 시그니처’가 들어선다. 가음 8구역 재건축 사업지로 최고 30층, 8개동, 총 78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453가구가 일반공급된다. 남정초, 남산중, 상남중, 중앙여고 등 주변에 학교가 많은 게 특징이다./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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