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크게 하락했다. 대출 규제 완화했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도의 경우 매수우위지수가 201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3일 기준 31.2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사이에서 100보다 클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100보다 작을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100이 초과하면 매도자 우위, 100 미만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평가한다.
수도권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1일(100.6) 이후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섰다. 이후 매도자는 계속 늘어 최근 30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서울보다는 경기와 인천의 매수세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인천에 이어 경기마저도 30 아래로 떨어졌다. 13일 기준 수도권 지역별 매수우위지수는 ▲서울 39.4 ▲경기 28.8 ▲인천 20.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는 2019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수우위지수 20선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대출 상환 부담은 갈수록 더 클 수 있다”라며 “매물이 늘어나도 금리 부담에 살 사람이 적고,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집값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 높은 금리로 빚을 내 집을 사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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