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늘 사전점검 다녀왔는데 시공을 너무 엉망으로 해놔서 입주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네요. 전부 하자여서 (하자 표시) 스티커를 붙이는 게 의미가 없어요.”
대우건설이 시공한 고급 타운하우스인 인천 서구 ‘청라 푸르지오 라피아노’에서 사전점검을 다녀온 입주민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입주민 A씨는 지난 14일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전점검 후기를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단지 내부 계단은 마감 처리를 제대로 안해 우레탄 등이 튀어나와 있었고 벽지가 훼손된 경우도 더러 있었다는 것. 대리석에 금이 간 것도 발견했다. A씨는 “계단 부분에 지지대 설치가 부실해 무너질 것 같다”면서 “공사가 마무리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왜 오라고 하는지 당최 모르겠다”고 밝혔다.
청라 푸르지오 라피아노는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단지형 단독주택으로 1단지 227가구, 2단지 127가구 등 총 227가구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9억원에 달해 화제가 됐다. 인근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7억5000만원 안팎이다. 수분양자들 사이에선 고급 타운하우스 조성에 기대감이 컸던 만큼 하자 불만도 더 커지고 있다.
입주민 커뮤니티에서 입주 예정자들은 시스템 창호를 반드시 확인하라는 등 구체적인 정보 공유와 함께 민원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하자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도 올라오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전점검 목적이 입주민 관점에서 입주 전 사용상 불편함 등을 발견해 조치를 취하는 데 있다”면서 “입주민 지적 사항을 확인한 후 하자라고 판단되면 입주 전까지 최대한 빨리 보수 완료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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