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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차 '신통기획' 한다…여의도 삼부도 최종 확정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6.16 15:22 수정 2022.06.16 15:26
[땅집고]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아파트. /네이버 거리뷰 캡처


[땅집고] 최근까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참여 여부를 두고 조합 내부 갈등을 겪었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차 단지가 신통기획 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여의도 삼부아파트도 재검토를 거쳐 신통기획 단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아파트가 신통기획 참여를 포기해 위기에 몰렸던 오세훈표 재건축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신반포 2차 아파트는 지난 15일 서초구청으로부터 신통기획 단지로 최종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신반포 2차는 지난해 12월 주민동의 55.6%를 얻어 신통기획 신청서를 냈고 올해 1~3월 서울시와 사전검토 회의를 두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서울시의 주택 공급 확대 요구에 따라 소형 주택을 늘리는 내용으로 신청서를 보완해 제출했다. 그러나 중대형 위주 고급 단지를 원했던 일부 조합원이 크게 반발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신통기획 선정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실명제 단톡방에서 42시간 동안 여론조사한 결과, 911명 중 600명이 넘는 조합원이 참여했고 90% 이상 신통기획에 찬성했다”며 “대다수 조합원은 여러 여건을 감안하면 신통기획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78년 준공한 신반포2차는 1572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깝고 한강변에 있어 강남 재건축 ‘알짜 중 알짜’로 꼽힌다. 2003년9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했지만 조합원간 내홍을 겪으며 조합 설립이 몇차례 무산됐다. 그러다가 2020년 11월 실거주 2년 규제를 피하기 위해 주민들이 뭉치며 조합을 설립했다.

[땅집고] 통합재건축 방안을 논의했던 여의도 재건축 대상 단지들. / 김리영 기자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도 우여곡절 끝에 최근 서울시로부터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당초 서울시는 여의도 아파트 지구 내 삼부(866가구)·목화(312가구) 아파트를 통합재건축하고, 한강변에 있는 목화 아파트 부지를 공공기여분으로 받아 수변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목화가 통합재건축을 강력 반대해 사업 추진이 막혀있었다.

이에 삼부는 지난해 목화를 빼고 단독으로 신통기획 신청서를 냈다가 서울시에게 퇴짜를 맞았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통합개발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재검토한 끝에 선정됐다.

여의도 삼부와 목화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남쪽에 있다. 건널목만 건너면 여의도 한강공원을 갈 수 있다. 312가구 규모의 목화아파트는 1977년 준공했다. 866가구의 삼부아파트는 1975년 준공했으며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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