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집중분석] 인천 최대 5678가구 ‘더샵 부평센트럴시티’
[땅집고] 지난 3일 전철 1호선 동암역 2번 출구를 빠져나와 십정1동 방향으로 5분쯤 걸어가자 ‘더샵 부평센트럴시티’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단지 정문 주변에는 ‘입주를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단지 안에는 이삿짐 트럭이 곳곳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더샵 부평센트럴시티’는 인천 부평구 십정동 216일대 십정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난 5월10일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2층~지상 49층 28동, 총 5678가구 초대형 아파트다. 공공지원민간임대아파트로 조합원이 입주한 분양 아파트 1550가구, 민간임대 3578가구, 공공임대 550가구가 각각 들어서 있다. 전용면적별로는 ▲18㎡ 463가구 ▲35㎡ 204가구 ▲59㎡ 2557가구 ▲69㎡ 1970가구 ▲84㎡ 484가구다.
이 단지는 인천 최대 규모 아파트로 주목을 받았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부평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동암역 역세권인데다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가까운 이른바 학세권이다.
다만 워낙 단지가 크다보니 일부 동(棟)에서는 동암역까지 거리가 멀고 주차대수도 인근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동암역에서 200m…일부 동은 역까지 도보 15분
더샵 부평센트럴시티에서 동암역까지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동암역에서 1호선 급행열차를 타면 서울 용산역까지 37분이면 닿는다. 동암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부평역에 GTX-B 노선이 개통하면 여의도역까지 15분 정도 걸릴 전망이다. 다만 단지가 커 일부 동(120~128동)에서는 동암역까지 걸어가는데 15분 이상 걸린다. 버스로는 1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단지 주변으로 하정초등학교와 십정초등학교, 상정초·중·고등학교가 있다. 단지 서쪽 큰 길 건너편에 있는 십정초등학교는 인근에 유흥시설이 있어 학부모 선호도가 떨어진다. 서쪽에는 가칭 십정1구역 재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구역지정도 되지 않은 상태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더샵 부평센트럴시티 거주자 자녀라면 하정초등학교로 배정받을 것”이라고 했다. 하정초등학교는 늘어나는 학생 수를 수용하기 위해 증축 공사 중이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 상업시설은 홈플러스 간석점으로 1.5㎞ 정도 떨어져 있다. 단지 서측 큰길 건너편을 300m 정도 이동하면 열우물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상가는 총 250호실이 있다. 다만 현재는 80% 이상 공실 상태이며 입주가 끝나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주차대수 너무 적어…가구당 고작 1.08대
이 단지는 건폐율이 20%다. 통상 건폐율이 20%보다 낮으면 단지 내 동과 동 사이 거리가 넓다고 본다는 점에서 동간 간격은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단지 한가운데 일부 저층 동에서는 고층 동에 가려 일조권을 침해당할 우려도 있다.
주차대수는 가구당 1.08대로 인근 아파트(1.21 대)와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편이다. 입주민 A씨는 “자가용 차량으로 서울 출퇴근하는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가 많이 입주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차대수가 너무 적다”고 했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69·84㎡ 주택형은 총 세 개 타입이 있다. 이 중 선호도가 높은 타입은 두 개 주택형 모두 4베이 판상형인 A타입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69㎡ B타입은 선호도가 가장 떨어지는데 팬트리와 드레스룸이 없고 화장대에도 수납공간이 없다”며 “다만 주방이나 거실 등 공용공간을 선호한다면 B타입을 권한다”고 했다.
■매매가는 주변보다 5000만원 정도 저렴
이 아파트는 8년 후 분양전환하는 민간임대 3578가구, 영구임대 550가구를 제외한 조합원 분양물량 1550가구를 거래할 수 있다. 조합원 물량은 108~112동, 117~119동, 124동 등 동암역에서 반경500m 이내에 주로 배치해 임대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지하철 이용은 편리하다.
현재 매매 시세는 주택형별로 ▲59㎡ 5억3000만~5억7000만원 ▲69㎡ 6억2000만~7억원 ▲84㎡ 7억~7억9000만원이다. 59㎡ 기준 부평구 십정동 '힐스테이트부평역'보다 5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이 단지는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1호선 백운역 역세권 아파트다.
전세 시세는 ▲59㎡ 2억8000만~3억원 ▲69㎡ 3억5000만~4억원 ▲84㎡ 4억~4억5000만원이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59㎡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00만원 ▲69㎡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20만원 ▲84㎡ 보증금 1억원, 월세 14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가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주변 공급량도 많지 않아 부동산 경기 하락시에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인천 연수구나 서구는 2022~2024년 공급 물량이 적정 수요 대비 많지만 부평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면서 “다만 단지 북쪽으로 산업단지가 가깝고 주변이 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 둘러싸여 당분간 주거 환경이 크게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인천=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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