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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건설투자 부진, 자재 가격상승·인력 부족 등이 영향 미쳐"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06.13 13:20
[땅집고] 건설 투자·물가에 대한 요인별 기여도. /한국은행


[땅집고] 한국은행이 최근 건설투자가 부진한 원인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인력 부족 등 때문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최근 건설경기 상황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조정기를 거쳤던 건설투자는 지난해 하반기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건설수주·허가 등 건설투자 선행지표들 모두 1년여 전부터 확장 국면에 들어섰고,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정책 기조를 펼치고 있는데도 건설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건설투자가 부진한 첫 번째 요인으로는 건설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이 꼽혔다.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건설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건설공사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 이 때문에 공사에 차질이 생기고 신규 분양도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입국 제한으로 외국인 인력이 급감하면서 골조공사 등 일부 공정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해지기도 했다. 근무시간 감소와 안전관리 강화 등 건설 현장 환경이 과거와 달라진 점 등도 건설투자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최근 1년간 건설투자 증가율은 추세적 증가율(2005년 1분기∼2022년 1분기 0.8%)보다 2.0%포인트(p) 정도 낮았다. 이 격차를 요인별로 분해한 결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요인과 건설부문 국내 공급 요인(인력·환경 등 포함)이 각 2.0%포인트와 2.3%포인트 증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부문 국내 수요 요인은 증가율을 2.4%포인트 높였다. 같은 기간 건설 물가(건설디플레이터)는 추세적 상승률(3.5%)을 3.3%포인트 상회했다. 요인별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건설부문 국내 수요와 공급이 각 1.7%포인트, 1.0%포인트, 0.8%포인트씩 영향을 미쳤다.

박상우 한국은행 동향분석팀 과장은 "최근 건설투자의 제약요인인 건설자재 가격과 공급망 관련 불안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건설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건설투자 회복을 위해서는 건설 비용·편익 변동 시 공사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 분담 체계 마련, 건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국내 물류량 안전성 제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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