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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도 "속을 뻔했네"…영종도에 짓는 테마파크의 진실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6.13 07:38
[땅집고]최근 인터넷상에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코리아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혼동해 쓰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취재 결과 두 건은 전혀 무관한 사업이고,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사업은 완전히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인천에 테마파크가 생기는데, 그게 ‘파라마운트 무비파크’가 아니라고요?”

최근 인터넷상에서 인천 영종도에 짓고 있는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 리조트)와 2010년경 무산된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코리아’(파라마운트 무비파크)를 혼동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리조트는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사업의 일환이고, 리조트를 먼저 지은 뒤 무비파크를 짓는다는 내용이 사실처럼 떠돌고 있다. 투자자들도 내용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땅집고 취재 결과, 두 사업은 전혀 연관성이 없고,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코리아 사업은 완전 무산됐다.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코리아’는 2008년 세계적인 영화사 미국의 파라마운트가 대우자동차판매와 손잡고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대 송도유원지 49만9575㎡(15만 평) 부지에 테마파크와 리조트 단지를 짓기로 한 사업이다.

타이타닉·미션임파서블 등 영화 속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 센트럴’, 글래디에이터 등 영화 속 공간을 재현하고 영화를 테마로 구성한 놀이시설 ‘온 로케이션’, 만화 캐릭터 놀이시설이 있는 ‘키즈 스튜디오’, ‘팝 존’ 등 5개의 테마구역과 워터파크, 그랜드호텔 등 시설물을 계획했다. 화려한 시설과 규모라고 홍보하며 2009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이듬해 대우차판매가 도산하면서 계약이 끝났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사업이다.

[땅집고]인천 영종도에 지어지고 있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사업. 리조트에는 5성급 호텔과 아레나, 컨벤션 시설, 쇼핑 아케이드, 실내워터파크, 야외 테마형 공간인 패밀리 파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인스파이어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인천 영종도에 짓는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영종도 복합리조트 집적화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약 430만㎡ 부지에 4단계에 걸쳐 동북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시공사인 한화건설에 따르면 현재 리조트 사업은 1단계를 진행 중이다. ▲1200실 이상 규모의 5성급 호텔 3개 동, ▲1만 5000석의 국내 최대 규모 다목적 아레나(공연장), ▲ 수도권 최대 규모의 컨벤션 시설, ▲명품 브랜드 샵 등으로 구성한 쇼핑 아케이드,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 워터파크, ▲약 7만㎡ 규모의 야외 테마형 공간 ‘패밀리파크’, ▲카지노 등이 들어간다.

1단계 사업비로만 약 1조 8000억원을 투입했다. 리조트가 완공하면 영종도는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거듭난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공사가 정상 궤도에 오르며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사인 모히건 게이밍 앤드 엔터테인먼트(MGE)에 따르면 해당 리조트는 2023년 말 개장을 목표로 하며 2019년 5월 착공했다.

[땅집고]한장 공사 중인 '인스파이어 엔터테이먼트 리조트' 사업지./인스파이어


리조트를 다 지은 후에는 추가로 야외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인스파이어와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2018년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협력 약정을 맺으면서 야외 테마파크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이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할지 확정한 것이 없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관계자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함께 야외 테마파크를 구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계획을 홀딩한 상태”라면서 “현재는 다양한 컨셉트와 브랜드의 테마파크를 고려 중이다. 그러나 이 테마파크는 리조트 사업의 일환일 뿐 파라마운트 무비파크와는 완전히 별개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애초에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건축 승인을 받았으며 야외 테마파크는 많은 콘텐츠 중 하나일 뿐이다. 이 관계자는 “사업지 위치부터 사업 내용까지 전부 다르다. 파라마운트 무비파크는 송도에,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영종도에 들어선다”며 “송도는 당시 시행사인 대우차판매 부지였고, 지금 리조트를 개발하는 영종도 땅은 인천공항공사의 부지”라고 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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