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은행들이 대출영업을 강화하면서 신용대출 감소폭이 줄어든 데다 기업 대출이 역대 두 번째 수준으로 큰 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5월 증가폭 기준 두번째로 가장 작은 규모다.
은행 가계대출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최근 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가계대출도 4월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증가한 78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세대출 수요가 지속됐으나,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구입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되면서 증가폭은 전월(2조원)보다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은 5000억원 감소한 27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대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신용대출 영업강화 노력이 이어지면서 감소폭은 전월(9000억원)보다 축소됐다.
황영웅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은 “은행들이 3월 말부터 대출영업을 강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주택관련 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은행의 대출영업 강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큰 폭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13조1000억원 늘어난 1119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증가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두번째로 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금융지원과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가 지속된 데다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맞물리면서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 수요에 힘입어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 수요가 계속되면서 8조9000억원 늘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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