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집중분석] 남양주 평내동 ‘e편한세상 평내메트로원’
[땅집고] “대단지 아파트 입주장 분위기가 느껴지질 않아요. 2년 만에 들어선 신축 단지에 첫 브랜드 아파트인데 입주 시기가 안 좋다보니 거래는 잠잠합니다.”
경춘선 전철 평내호평역 남쪽 방향 오르막 경사로를 따라 15분쯤 걷다보면 구축 아파트 사이로 ‘e편한세상 평내메트로원’이 눈에 들어왔다. 오는 6월30일 입주에 들어가는 이 아파트는 총 15개동에 전용 53~84㎡ 1108가구다. 평내·호평동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단지다. 평내호평역 인근 첫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이자 평내동에서 2년 만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여서 수요자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시장 분위기는 조용하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가운데 남양주에서도 가격을 선도하는 다산·별내신도시가 주춤해지면서 평내·호평동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32평형 분양권 7억에 팔려…매매거래는 거의 없어
지난 1일 이 아파트 전용 84㎡(32평형) 분양권이 7억원에 팔렸다. 아직 실거래가 등록은 안 됐지만 기존 6억원 후반대를 넘어 처음으로 7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진 것. 분양가(4억원)와 비교해 3년 만에 3억원 뛰었다. 24평형도 현재 5억원대에 팔려 분양가보다 2억원 정도 상승했다. 최광용 중흥이편한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매수 문의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프리미엄(웃돈)이 높고 최근 대출 금리까지 오르고 있어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며 “별내·다산 쪽에서 밀려오는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가격 메리트가 거의 없어 움직임이 없다”고 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입주를 시작하면 전세 거래는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단지는 전체 1108가구 중 835가구가 20평대다. 현재 32평형과 24평형 전세금은 각각 4억원, 3억2000만원 선이다. 다산신도시 30평대 전세금이 4억~4억5000만원, 20평대는 4억원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평대는 가격 차이가 없지만 20평대는 훨씬 저렴하다. 신축 선호도가 높은 수요자나 신혼부부 중심으로 전세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배치도를 보면 104동과 110동이 조망권도 좋고, 전철역이 가까워 수요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동은 30평대 매물이 몰려있다. 20평대는 평내초·중학교 통학에 유리한 113동이 가장 인기있을 전망이다. 113동은 조합원 매물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평동은 평지여서 인기…왕숙 입주 전까지 물량 부족
평내호평은 택지지구로 개발해 2005년 전후로 입주가 이뤄졌다. 경춘선 평내호평역 중심으로 남쪽은 평내동, 북쪽은 호평동이다. 평내동은 언덕이 있는 반면 호평동은 평지여서 입지적으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권도 호평동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평내호평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역사로 확정돼 이목을 끌었다.
호평동 일대 대장 아파트는 평내호평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호평KCC스위첸(2017년 입주)이다. 32평형이 지난해 11월 8억1000만원에 팔렸다. 당시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아직까지 매매 거래가 없다. 박길자 e편한1등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KCC 스위첸은 30평대 매물이 많은 반면 e편한세상 평내메트로원은 20평대 매물이 많아 수요자가 다르다”며 “남양주 시장 전반적으로 입주 물량이 당분간 부족해 왕숙신도시 입주 전까지 신축 아파트 가격 방어는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양주=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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