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층 천장 뚫고 3층에 거실 만들고…작지만 탁 트인 집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2.06.08 14:17 수정 2022.06.09 11:11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3층 거실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이와쿠라 하우스’(Iwakura House)

[땅집고] 3층 거실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이와쿠라 하우스'(Iwakura House). /ⓒ I.T.P Planning


[땅집고] 일본 교토 사쿄구 한적한 주택가에 ‘이와쿠라 하우스’(Iwakura House)가 있다. 이 집은 기존 주택을 허물고 재건축한 집으로 주변 건물에 비해 높게 설계해 실내에서 외부 환경을 조망할 수 있다. 건축가는 실내 벽면을 흰색 페인트로 칠해 마감했으며 1층은 바닥을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 건축개요

[땅집고] 이와쿠라 하우스(Iwakura House) 설계도. /ⓒALTS DESIGN OFFICE


건축사무소 : 알츠 디자인 오피스(ALTS DESIGN OFFICE)
위치 : 일본 교토
대지면적 : 126.17㎡
건축면적 : 45.54㎡
연면적 : 113.04㎡
준공 : 2021년 5월
대표건축가 : 스미오 미즈모토(Sumiou Mizumoto)
사진작가 : 아이티피 플래닝(I.T.P Planning)

◆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기존에 있던 주택은 3층 주택으로 이 집이 1~2층의 저층 건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었다. 건축가는 이전 주택의 특장점을 살려 새롭게 지은 주택도 3층으로 지었다. 건축주는 20대 여성으로 건축주 혼자 거주하는 집이다. 그래서 개인공간이 욕실과 침실 한개 뿐이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거실이 지상 3층에 있다는 점이다. 건축가는 재택근무를 하는 건축주를 염두에 두고 자주 사용하는 작업공간과 거실에서 바깥 환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일부러 3층에 거실을 배치했다.

■ 3층에 배치한 거실과 부엌

3층 거실에서는 건물 북측과 남측에 있는 산을 조망할 수 있다.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이 없어 여름에는 불꽃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땅집고] 3층 부엌. /ⓒ I.T.P Planning


거실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건축주의 작업공간이 있으며 북쪽에는 주방이 있다. 창가에 업무공간을 마련해 건축가는 탁트인 조망을 보며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땅집고] 3층 거실 및 작업 공간. /ⓒ I.T.P Planning


■ 1층 천장을 뚫어 만든 집

이 집은 2층 침실과 1층 욕실을 제외하고 따로 분할된 공간이 없다. 건축주 홀로 생활하는 만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방을 최소화한 것이다.

[땅집고] 1층 욕실. /ⓒ I.T.P Planning


건축주는 1층 천장을 2층까지 뚫었다. 추후에 결혼을 하거나 아이가 생겼을 경우 새로 방을 만들 수도 있다. 지금은 널찍한 1층 공간에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 장소로 쓰거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땅집고] 1층 천장을 2층까지 뚫었다. /ⓒ I.T.P Pla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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