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둔촌주공 타워크레인 해체 연기…급한 불 껐지만 공사재개 불투명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2.06.07 15:38 수정 2022.06.07 17:24
[땅집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박상훈 기자


[땅집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7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공사 현장 타워크레인 철거가 일단 다음주로 미뤄졌다. 타워크레인 철거에 들어가면 공사 기간이 최소 9개월 이상 지연된다는 점에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시공사업단과 조합 측 의견 차이가 커 양측이 공사 재개에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이날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미루기로 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이번주 중 크레인 업체와 회의를 통해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다음주 결론에 따라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워크레인 철거가 현실화하면 공사 중단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공사 현장 크레인은 총 57대다. 크레인은 해체에 석 달 가까이 필요한 중장비로 재설치에도 반 년쯤 걸린다. 크레인 해체를 시작하면 둔촌주공은 최소 9개월 이상 공사 지연이 불가피해진다.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가 외부업체를 통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공사 중단 사태가 6개월 지속할 경우 추정 손실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조합원 1인당 2억7000만원 정도 추가 부담이 생기는 셈이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서울시 중재안과 관련해 조합은 중재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고 시공사업단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조합이 법원에 제기한 공사도급변경 계약무효확인 소송과 공사계약변경을 의결을 먼저 취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업단은 “중재안 내용대로 선 ‘공사재개’, 후 ‘조치이행’은 불가하다”며 “공사 재개 전 모든 사항이 결정돼야 하며 공사재개 후 분쟁 없이 공사에만 전념할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52%다. 2020년 6월 시공단과 전 조합 집행부가 체결한 5600억원 가량의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두고 갈등이 커지면서 시공단은 지난 4월 15일부터 사업장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켰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드디어, 종부세 폭탄 터졌다. 아파트 사고팔기 전 재산세, 종부세 확인은 필수. ☞클릭! 땅집고 앱에서 전국 모든 아파트 세금 30초만에 확인

▶돈버는 부동산 실전 투자 전략을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증여편] [재개발편]

화제의 뉴스

정부 기관은 "최대치 상승" 공인중개사들은 "4.5% 하락" 엇갈린 분석, 왜?
"7~8년후 효과 8·8 공급대책…공실 상가, 임대주택으로 전환해야"
"16억 아파트를 8억에?" 사당동 실거주 의무 없는 줍줍 나온다
'박현철 리더십' 롯데건설 매출 30% 성장…PF 위기 극복 '청신호'
액티브 시니어 세컨드홈 제격…부산 '더 타임 해운대' 오피스텔 분양

오늘의 땅집GO

[단독] 공급부족론 폈던 국토연구원, 집값 뛰자 주택 보고서 비공개
'박현철 리더십' 롯데건설 매출 30% 성장…PF 위기 극복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