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쌍용건설 주인이 두바이투자청에서 세계 최대 의류제조 판매기업인 글로벌세아(GLOBAL SAE-A) 그룹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최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투자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으며, 이번에 인수 의사를 표명한 글로벌세아 측에 쌍용건설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세계 최대 의류 제조·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주축으로 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4조2000억원 규모다. 업계 1위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글로벌세아 그룹은 전 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현재 쌍용건설이 중동,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와 글로벌 인지도, 시공능력 등을 고려할 때 양사 합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양질의 수주잔고에 더해 글로벌 인지도와 시공 경험 및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글로벌세아그룹이 진행하는 다양한 건설사업을 쌍용건설이 맡아 민간개발사업, 주택 및 호텔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세아 그룹의 해외투자 경험에 쌍용건설 역량을 더해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아그룹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에서 철도, 도로 등 인프라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도입해 진출할 수 있다.
이번 M&A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ICD측에서 인수희망자 측에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회사발전을 위한 발전계획에 증자계획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점이다. 글로벌세아 그룹과 ICD는 쌍용건설 발전을 위해 ICD 보유 지분 인수 금액보다 더 큰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7월 또는 8월말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쌍용건설은 고(故)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김석준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그는 2015년 1월 두바이투자청이 인수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에도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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