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집값] 주변 집값은 다 떨어졌는데 나홀로 호가 50억 돌파한 아파트
[땅집고] 서울 송파구는 잠실 등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이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하락세다. 송파구 집값은 올 1~4월 -0.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똘똘한 한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하면서 서초구가 0.25%, 강남구가 0.16% 각각 오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그런데 송파구에서도 핵심 주거지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가 거의 유일하게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선수촌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숙소로 지었다. 대회가 끝난 후 일반 분양했다. 지상 18층 18동 1356가구다.
■8개월 만에 4억 넘게 급등…아시아선수촌 99㎡ 47억3000만원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전용 99㎡는 지난 4월 27일 32억원(18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7월 28억6500만원으로 당시에도 신고가였는데, 8개월 만에 4억65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는 올해 거래한 4건 중 3건이 신고가를 찍었다. 전용 134㎡는 올 4월 37억5000만원(7층)에 팔려 지난해 6월 직전거래 34억원(3층)보다 3억5000만원 상승했고, 전용 178㎡는 올 1월 47억3000만원(8층)에 팔려 지난해 8월보다 7000만원 상승했다.
다만 아시아선수촌을 제외한 잠실 일대 대장 아파트는 하락세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 4월 26억5000만원(17층)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한 달도 안 된 5월18일 22억5000만원(29층)에 거래돼 4억원 하락했다. 레이크팰리스 동일 주택형도 올 5월 22억2000만원(5층)에 거래돼 2월 23억8000만원(24층)에 팔린 것보다 1억원 이상 떨어졌다.
아시아선수촌 집값이 유독 강세를 이유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재건축을 위해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지구단위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3월부터 정밀안전진단 절차도 진행 중이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고,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 조합설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잠실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크고, 바로 옆 동네인 삼성동과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 호재가 집중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가장 넓은 전용 178㎡ 호가는 이미 50억원을 넘어섰다.
아시아선수촌은 잠실동 일대 다양한 대형 개발 사업지가 가까워 주목받고 있다. 우선 단지 북측으로 잠실운동장 일대 33만4605㎡를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잠실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사업이 추진 중이다. 코엑스와 GBC(Global Business Center), 잠실 MICE로 연결되는 거대한 업무지구가 형성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2조5000억원에 달하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통합사옥 GBC도 건설한다. 현대자동차 그룹 본사와 계열사가 들어올 예정이다.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 지하공간에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도 들어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노선과 위례~신사 경전철이 지날 예정이다.
아주초등학교와 아주중학교가 단지 서쪽과 남쪽에 맞붙어 있고 북측으로 아시아공원, 남쪽으로 탄천이 흐른다. 전철 9호선과 2호선이 지나는 종합운동장역이 걸어서 1분 거리다. 종합운동장역에서 삼성역까지는 걸어서 15분 걸리고, 전철로 한 정거장이면 도착한다. 강남역까지는 7분 정도 걸린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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