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고 중심지로 불리는 압구정로데오는 긴 상권 침체기 끝에 상권 부활에 성공했다. 명품 가게와 고급 옷가게 등이 자리하던 곳의 공실이 빠지고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최근 압구정로데오 일대 상권 색깔이 변해 명품의 요소는 청담동으로 옮겨갔다"며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임대료를 낮추고 2030을 겨냥한 이색 맛집 등 새로운 콘텐츠를 들인 인근 상인들이 공이 컸다"고 말했다.
압구정로데오는 2017년까지 급등한 임대료로 인해 상가 10곳 중 2곳이 공실일 만큼 어려운 상황이었다. 인근 상인들이 임대료 인하를 요구 운동을 벌이자 건물주들은 '상권활성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임대료는 최대 50%까지 낮추고 권리금은 받지 않았다. 동시에 유명 셰프들이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새로 둥지를 틀기 시작하며 음식점이 급격하게 많아졌고, 맛집과 카페를 중심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재 이곳엔 SNS에 자주 등장하는 맛집, 카페, 팝업스토어들이 가득하다. 새로 여는 가게들마다 영업이 워낙 잘돼서 임대로 나온 곳들도 드물며, 권리금 없는 가게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최근 압구정로데오 상권 시세를 보면 압구정로데오 메인 거리에 위치한 건물은 평당 3억원, 이면도로 상가는 평당 2억원, 도산공원 일대는 현재 평당 1억 중후반부터 2억 초반대 시세로 거래된다.
다만 일각에선 중대형 매장 공실률 회복세로 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이다 보니 제2의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압구정로데오는 현재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이른바 '핫플'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선 상권 호황 유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김영갑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를 위해선, 새로운 상권 등 소비자가 계속 찾아올 수 있는 콘텐츠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땅집고 기자 li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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