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집중분석] 5월 31일 입주하는 파주운정 중흥S클래스
[땅집고] 지난 26일 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경기 파주시 동패동 ‘중흥S클래스’ 아파트로 이동했다. 도착하는데 1시간10분쯤 걸렸다. 단지 정문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케이트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아파트는 파주시 동패동 485-21 일대로 지상 20층 17동 총 1262가구 대단지다. 2019년 일반 분양 당시 전용면적별로 ▲59㎡A 484가구 ▲59㎡B 38가구 ▲84㎡A 556가구 ▲84㎡B 90가구 ▲84㎡C 94가구로 공급했다. 5월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분양 당시에는 3기 신도시 발표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청약 경쟁률이 낮았다.
하지만 분양 이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역까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역세권인 데다 파주시가 비조정지역이란 점이 부각하면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몸값도 크게 올랐다. 최근에는 2기 신도시 중심으로 집값이 다소 조정받는 모양새이지만 아직 분양가 대비 2억~3억원 정도 웃돈이 붙어 있다.
이 아파트 주변엔 현재 상업시설이 공사중인데 석달 뒤부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파주시 전체적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집값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GTX 운정역 가깝지만…야당역은 버스로 20분
이 아파트는 2023년 개통을 앞둔 GTX-A노선 운정역에서 500m 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GTX-A 노선이 개통하면 서울역까지 20분, 강남 삼성역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역은 빨라야 2028년 개통 예정이라 적어도 6년은 기다려야 한다. 현재 이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3.5km 떨어진 경의중앙선 야당역이며,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단지 남측에 학원가가 들어서는 상가가 공사 중이며 북측에는 음식점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스트리트 몰’을 짓고 있다.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차례로 준공 예정이다. 적어도 3개월 간은 상업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2.5km 정도 떨어진 이마트로 이동해야 한다. 입주민 자녀는 500m 떨어진 초롱초교와 삼학중에 배정받는다. 청룡두천 수변공원과 체육공원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녹지 공간은 풍부한 편이다.
■ 동과 동 간격 넓어 쾌적…체육시설만 4곳 갖춰
현재 단지 내에서 ‘로열동’으로 꼽히는 곳은 804~807동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804~807동은 단지를 둘러싼 공원 바로 옆이고 상가도 가까운 데다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없어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GTX-A 운정역이 개통하면 801, 802, 813동이 역과 가까워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건폐율이 20%보다 낮으면 단지 내 동간 거리가 넓다고 본다. 이 단지는 건폐율이 14.79%다. 실제 단지 내에 들어가 걸어보니, 동간 간격이 성인 걸음으로 열다섯 걸음 정도 됐다. 동간 프라이버시 보호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구성돼 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실내체육관·탁구장 등 체육시설이 4개와 독서실, 열람실 등이 있다. 단차가 생긴 공간에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터와 키즈카페, 어린이집 등이 있다.
■주변 시세보다 아직 저렴…입주물량 많아 추가 상승 어려워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단지로 오는 6월 29일까지 전매를 할 수 없다. 다만 전매 가능일을 앞두고 매물이 나와 있다. 시세는 전용 59㎡가 5억5000만~5억7000만원, 84㎡가 7억50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2억 5000만~3억원 정도 올랐지만 주변 84㎡ 시세(9억~9억5000만원)를 감안하면 1억원 이상 저렴하다.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84㎡ 감정가는 8억9000만원으로 무주택자의 경우 1금융권 기준 분양가와 옵션 비용을 합친 금액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2금융권 기준으로 감정가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다주택자의 경우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6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파주운정 중흥S클래스 시세가 분양가 대비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주변 공급량이 많아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운정역 기준으로 동측 단지들이 입주 2년 지나고 전매제한이 끝나 매물이 나오는 데다 파주시 올해 입주물량이 5600가구로 적정 수요량 대비 두 배쯤 된다”며 “전세 물량도 많고 전매 가능한 매매 물량도 많아 전세금과 집값이 계속 강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금은 59㎡ 3억~3억3000만원, 84㎡ 3억8000만~4억원으로 최근 3년내 입주한 인근 신축 단지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전세 매물은 400개 정도 나와 있어 가격이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히려 경기 북부 지역에서 전·월세를 찾는 수요자에게는 저렴하게 신축 아파트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파주=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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