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는 6월 의왕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상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가 백운밸리 개발사업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 24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의왕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선 김상돈 후보와 김성제 후보가 사업비 총 2조원여 규모로 의왕시 최대 도시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백운밸리에 관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백운밸리는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남쪽 학의동 일대 95만4979㎡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풀어 조성하는 4000가구 규모 미니신도시다. 의왕도시공사와 민간업체가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한 ‘의왕백운PFV’가 사업주체다. 의왕백운PFV 지분은 의왕도시공사가 50%이며 나머지는 민간기업이 나눠갖는다. ▲개성토건 22% ▲비더블유 14% ▲미주산업개발 5% ▲케이프증권 5% ▲롯데 2% ▲효성 2% 등이다.
이번에 의왕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김상돈·김성제 후보 모두 백운밸리 사업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먼저 김성제 후보는 2010~2018년 제 8~9대 의왕시장을 역임했는데, 재임 기간 동안 백운밸리를 그린벨트에서 해제하고 의왕도시공사를 설립해 개발 사업을 주도했다. 김상돈 후보는 2018~2022년 제 10대 의왕시장을 지내며 병원·호텔·오피스 등을 짓기로 했던 백운밸리 내 지식문화지원시설 부지를 용도변경해 주거비율을 높이고, 각 부지를 매각해 의왕백운PFV에 수천억대 수익을 안겨줬다.
이날 김상돈 후보는 백운밸리 사업 시행자인 의왕백운PFV에서 지분 14%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기업 ‘비더블유매니지먼트’와 김성제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김상돈 후보는 “비더블유매니지먼트가 주주사로 참여하게 된 배경이 김성제 후보 고등학교 동문이어서 가능한 일 아니냐”며 “이에 비더블유매니지먼트가 백운밸리 분양·홍보 대행을 수의계약으로 맡으면서 140억원의 부당이득을 본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성제 후보는 “동문인 줄 몰랐고, 당시 사업 초기에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무척 어려운 환경이었다. 여러 업체가 교체되는 과정에 포함된 업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검찰에서 1년여 동안 집중 조사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네거티브 공세로 흠집 내기를 자중하라”고 답했다.
이어 김성제 후보는 최근 4년여 동안 의왕시장직을 지낸 김상돈 후보가 백운밸리 내 의료복합용지를 용도 변경해 종합병원 계획이 무산된 것에 초점을 맞췄다. 김성제 후보는 “(김상돈 후보가) 백운밸리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지난 4 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데다가 의료부지 비율을 70%에서 20%으로 줄여놓고 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가능한 이야기냐”고 물었다.
해당 질문에 대해 김상돈 후보는 “해당 부지는 공개매각을 하려다가 여러 차례 유찰이 됐던 부지다. 그러다보니 (매각이 어려워) 국토부에 용도변경을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성제 후보는 “용도변경도 적당히해야지 오피스텔 비율을 70%까지나 올렸다. 당초 컨벤션 시설을 지으려고 했던 바로 옆 부지도 (김상돈 후보가) 용도변경 후 어마어마하게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는 바람에, 백운밸리 사업을 처음으로 진행했던 나까지 ‘대장동 설계와 비슷한 사례 아니냐’는 식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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