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읽는 부동산] 직주근접, 요즘 뜨는 곳과 지는 곳은?
[땅집고] 집과 직장이 가까운 이른바 직주근접(職住近接) 입지와 역세권의 가치는 지금도 높지만 앞으로 선호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감소 본격화로 핵심지와 비핵심지 간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것은 이웃나라 일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여성의 학력 수준이 올라 20대 여성 고용률이 남성을 추월하면서 공동 육아 트렌드는 더 보편화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육아 용이성을 감안해 직주근접 단지는 더욱 각광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령층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인데 고령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역세권 범위는 더욱 좁혀지면서 비역세권과 역세권의 가치 차이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보면 직주근접 역세권 아파트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 간 가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에서 출근시간대 하차인원이 많은 역, 또는 많아지고 있는 역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죠. 출근시간대 하차인원이 많거나 많아지는 역은 직장이 몰려있거나 새 일자리가 생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해당 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단지는 앞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겠죠.
위 표는 연도별 서울의 출근시간대(오전 6~10시) 하차인원 상위 15개역을 뽑아본 결과입니다.
이렇게 보면 변화 추이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이번에는 2021년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상위역의 연도별 순위를 표로 구성해봤습니다.
파란색 역은 대체로 순위가 상승한 역이며 빨간색 역은 순위가 하락한 역입니다.
우선 파란색 역을 보시면 ▲여의도 ▲성수 ▲구로디지털단지 ▲공덕 ▲강남구청 ▲청담 ▲신사 ▲문정입니다. 권역별로 보면 동남권 4개역(강남구청·청담·신사·문정), 서남권 2개역(여의도·구로디지털단지), 동북권 1개역(성수), 서북권 1개역(공덕)입니다.
이를 분석하면 대체로 한강 이남의 직주근접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최근 ‘핫플’로 떠오른 성수와 4개 노선이 지나는 공덕이 눈에 띄네요.
빨간색 역을 보면 ▲고속터미널 ▲광화문 ▲종각 ▲종로3가 ▲충무로 ▲홍대입구입니다. 권역별로 보면 동남권 1개역(고속터미널), 도심권 4개역(광화문·종각·종로3가·충무로), 서북권 1개역(홍대입구)입니다.
2020~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와 온라인 교육 비중 증가로 고속터미널과 홍대입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4개역, 즉 ▲광화문 ▲종각 ▲종로3가 ▲충무로의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순위 하락은 대체로 도심권의 직주근접 경쟁력이 쇠퇴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서울 5대 권역의 사업체 근로자 수를 아파트 수로 나눈 아파트 1채당 근로자 수는 도심권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도심권 아파트의 희소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순위가 하락하고 있는 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입니다. /글=삼토시(강승우), 정리=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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