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도시 전체가 한눈에…가구 디자이너가 지은 특별한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2.05.25 11:44 수정 2022.05.25 11:47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언덕 마을 갤러리 주택 ‘신 놈브레 카사 이 갤러리아’(Sin Nombre casa y Galeria)

[땅집고] 언덕 마을 갤러리 주택 '신 놈브레 카사 이 갤러리아'(Sin Nombre casa y Galeria)./ⓒAssociates Architecture


[땅집고] 멕시코의 산미겔 데 아옌데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북서쪽으로 약 170마일 떨어진 마을이다. 16세기 식민지 시절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 유산으로 많은 건물 외벽을 파스텔 톤으로 칠해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알록달록한 주택 사이로 오두막집 ‘신 놈브레 카사 이 갤러리아’(Sin Nombre casa y Galeria)가 있다. 에스파냐어로 ‘이름없는 갤러리’라는 뜻으로 집이 가구 디자이너인 건축가의 전시공간으로 쓰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땅집고] 주택 모형. 점이 찍혀 있는 부지가 '신 놈브레 카사 이 갤러리아'다. /ⓒAssociates Architecture


이 일대 집이 알록달록한 벽돌로 마감한 것과 달리 이 집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인 석회와 시멘트로 마감해 눈에 띈다. 사다리꼴 모양 부지에 지은 집이라 위에서 바라봤을 때 사다리꼴 모양이 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건축 개요

[땅집고] 설계도. /ⓒAssociates Architecture

건축사무소 : 어소시에이츠 아키텍처(Associates Architecture)
위치 : 멕시코, 산미겔 데 아옌데
대지면적 : 175㎡
건축면적 : 160㎡
연면적 : 320㎡
준공 : 2021년 5월
사진작가 : 어소시에이츠 아키텍처(Associates Architecture)

◆건축가가 이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실외 뿐 아니라 실내도 회백색으로 마감했다. 채도가 낮은 색으로 실내를 마감해 건축주 부부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의 배경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집은 경사지에 위치해 부지가 작은데다 둘러싼 도로도 좁아 야외 공간을 만들기 어려웠다. 건축가는 이 점을 고려해 옥상에 야외 공간을 설계했다.

[땅집고] 건물을 둘러싼 도로가 좁아 차가 지날 수 없다. /ⓒAssociates Architecture


■가구 디자이너 부부를 위한 작은 갤러리 하우스

건축가는 실내의 벽, 바닥, 천장을 모두 채도가 낮은 흰색으로 마감했다.

[땅집고] 욕실. /ⓒAssociates Architecture


집은 가구디자이너인 건축주가 실내에 가구를 전시할 배경으로 활용된다.

[땅집고] 거실. /ⓒAssociates Architecture


■작지만 야외공간을 마련한 집

이 집은 건물 부지가 작아 마당을 낼 수 없었다. 건축가는 옥상에 테라스를 만들었다. 사방이 트여 있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땅집고] 옥상. /ⓒAssociates Architecture


마당이 없는 대신 침실마다 작은 베란다를 만들어 식물을 심었다. 부지의 서쪽 모퉁이 여유 공간에 토종 선인장과 다육 식물 정원을 배치했다.

[땅집고] 침실과 이어진 실내 정원. /ⓒAssociates Architecture


건물 한가운데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이 있다. 계단을 기준으로 1층 좌측에는 다이닝룸과 거실이, 우측에는 부엌을 각각 배치했다. 2층에는 계단 좌측에 침실 두 개가 있고 우측에 침실 한 개가 있다.

[땅집고] 나선형 계단. /ⓒAssociates Architecture


[땅집고] 단면도. /ⓒAssociates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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