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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만 100m 건물을?"…전세계인 깜짝 놀라게 할 목조빌딩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5.23 12:36 수정 2022.05.23 12:37
[땅집고] 로켓앤타이거리(Rocket&Tigerli) 프로젝트의 하나로 스위스에 들어설 지상 100m 높이의 목조 빌딩. /CNN


[땅집고] “와, 나무로 지상 100m 높이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요?”

CNN은 최근 스위스 건설회사 임플라니아(Implania)가 스위스 북부 취리히주 빈터투어(Winterthur)에 100m(328피트) 높이 초고층 주거용 목조 빌딩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빌딩은 로켓앤타이거리(Rocket&Tigerli) 프로젝트의 하나다.

로켓앤타이거리 프로젝트는 목조 빌딩을 포함해 총 4개동으로 이뤄진다.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스카이바·호텔 등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CNN은 “이 건물이 세워지면 높이 100 m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목조 건물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고 했다. 나무라는 천연 자재로 콘크리트를 대체하는 혁신적인 건설 시스템을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

[땅집고] 스위스 빈터투어에 짓는 로켓앤타이거리 건물. /CNN


[땅집고] 스위스 빈터투어에 들어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빌딩. /CNN


설계를 맡은 덴마크 디자인 회사 슈미트햄머라센(SHL)은 “콘크리트가 아닌 목재를 쓰면 미적 품질이 높아지고 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어든다”면서 “이 빌딩이 목재 건물계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SHL은 건물 정면을 주변 낡은 건물이 가진 빨간 지붕, 노란 벽돌과 어우러지도록 설계한다. 주변의 탁한 녹색 컬러의 디테일과 조화를 이루도록 짙은 빨간색과 노란색 테라코타 벽돌로 외관을 덮는다는 계획이다. SHL은 이 건물을 설계하기 위해 전 세계 8개 건축설계회사와 경쟁해 올해 초 최종 설계회사로 선정됐다.

건물을 완공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빌딩’이 될 전망이다. 현재 가장 높은 목조 빌딩은 노르웨이 브루문달(Brumunddal) 마을에 있는 미에스토르네(Mjøstårnet) 타워다. 지상 85.3m(280피트) 높이로 18층짜리 건물이다. 미에스토르네 타워는 2019년 준공한 이후 줄곧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재 빌딩으로 불렸다. 빌딩에는 아파트와 사무실을 비롯해 우드 호텔 등이 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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