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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있다고?'…SF영화에나 나올 법한 60층 마천루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05.22 08:42 수정 2022.05.23 12:37

[기묘한 건축] SF영화에 나올 법한 지상 60층 마천루

[땅집고] 그리스 테살로니카에 들어서는 비즈니스타운 '오큘리스'(Oculis) /ⓒOF.Studio


[땅집고] 그리스 서부 해안가 테살로니키에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독특한 외관을 한 지상 60층 규모 비즈니스 타운 '오큘리스'(Oculis)가 들어서 눈길을 끈다.

테살로니키는 자유무역항이 있어 그리스 뿐 아니라 발칸반도의 다른 국가 무역 물동량을 처리하는 남동 유럽 물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치 한국의 인천을 연상시킨다.

오큘리스는 무역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한 비즈니스 타운이다. 오큘리스 설계안은 지난해 국제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오프스튜디오'(OF. STUDIO)와 '디그리 제로 아키텍츠'(Degree Zero Architects)가 협력해 설계했다.

총 10개 건물이 들어서는데 최고 60층 규모로 건물 최대 높이는 약 200m다. 테살로니키에 들어서는 최고층 마천루로 완공 후 스카이라인을 재편하고 테살로니키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열 개의 동 중 네 개는 업무동이다. 이들 네 개 동은 구름다리 세 개로 연결돼 마치 영문 알파벳 'H'를 이어놓은 모양으로 만든다. 나머지 여섯 개 동은 호텔·레지던스 등 숙박시설과 복합문화공간, 상업시설, 교육기관 등이다.

[땅집고]오큘리스에는 최고 200m 높이 건물이 들어선다. /ⓒOF.Studio


[땅집고] 오큘리스(Oculis) 설계도. /ⓒOF.Studio


연결돼 있지 않은 나머지 6개 동은 입면에 타원형으로 돌출한 창을 낸다. 돌출한 창은 건물의 채광 장치와 환기구 역할을 하며 내리쬐는 햇볕을 막아주는 햇빛가리개 역할도 한다.

[땅집고] 오큘리스에 들어설 건물에는 돌출 창문을 설치한다. /ⓒOF.Studio


[땅집고] 건물 주변에 초록 식물을 심었다. /ⓒOF.Studio


건물이 공상과학영화에 나온 것 같은 모양이어서 전통을 간직한 주변 건축물과 이질감이 느껴진다. 건축가는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건물을 둘러싸고 녹색식물이나 잔디를 심어 공원을 조성했다. 건물 주변 녹색 조경 덕분에 건물 바로 앞에 지중해 바다가 있고 뒷면으로 주거지가 있지만 위화감이 없다. 공원은 업무 때문에 방문한 손님 외에도 지역주민이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관광용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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