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강남 지역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5년 만에 약 3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오피스텔 분양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3㎡당 546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1843만원)보다 약 3배 오른 수치다. 특히 이달 기준 평균 분양가는 5868만원으로 집계돼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지난 2년 간 건설사들이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 공급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7월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이후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끊겼고 오피스텔 공급이 늘었다. 오피스텔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을 뿐 아니라 통상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 등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곳에 지어 고급스럽게 지을 수 있다. 이에 2020년부터는 3.3㎡당 1억원 이상의 초고가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했다.
2020년에 3.3㎡당 1억2000만원대의 ‘르피에드 인 강남’이 분양했고, 지난해에는 1억4000만원대인 ‘루시아 도산 208’과 ‘갤러리 832 강남’ 등이 분양했다. 올해 들어서는 1억5000만원대의 ‘아티드’와 ‘레이어 청담이 분양에 들어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이후 고가 오피스텔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땅값, 자잿값, 인건비 등의 오름세가 최근 더욱 가팔라지면서 앞으로 오피스텔의 분양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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