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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지하화·부울경 GTX…'부산의 숙원' 드디어 이뤄질까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2.05.11 03:20

[윤석열 시대, 전국 이렇게 바뀐다] ⑫ 부울경 광역철도·경부선 지하화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땅집고] 부산 경부선 지하화 예상 구간./부산시


[땅집고]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부산을 수도권에 상응하는 경제 발전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히며12가지 공약을 내놓았다. 그 중 가장 주요한 공약으로는 ▲2030 월드엑스포 유치 적극 지원 ▲부산 북항재개발 조기 완공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GTX로 광역교통망 확충 등이 있다.

특히 교통 계획은 부산을 비롯한 경남권 주민에겐 가장 큰 관심사다. 부울경 지역은 비 수도권에서 인구가 가장 많지만 지역 연결 광역철도가 전혀 없어 교통 개선 기대감이 높다. 교통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부산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부울경 GTX개통'이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 경부선 철도 지하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해 단절된 부산 도심을 연결시키고 주변 도심 재생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부산시 숙원사업이다. 경부선 구포∼사상∼부산진역(16.5㎞) 선로를 지하화하는 이 사업은 과거부터 부산 정치인들이 역점 공약으로 언급해왔지만, 경제성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 민간자본을 유치하거나 상부 부지를 매각하고 추가 개발하는 방식으로도 ‘비용 대비 편익(B/C)’은 0.51∼0.58에 그쳐 사업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B/C가 1을 넘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비는 약 1조 5501억 원으로 추산됐다.

부산시민들 사이에는 “이번엔 대선 공약인 만큼 현실화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하면 100년간 동서로 끊어진 부산을 하나로 이을 수 있게 된다. 지역간 접근성이 좋아져 각종 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땅집고] 부산 원도심 중앙에 위치해 슬럼화를 유발하는 약 80만㎡ 규모 가야철도기지창./부산시


윤 대통령은 부산 중심인 부산진구 부전역에 고속철도(KTX)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부산역 혼잡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부산 원도심 중앙에 위치해 슬럼화를 유발하는 약 80만㎡ 규모 가야철도기지창을 이전하고, 이 공간을 컴팩트 스마트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부울경 GTX 도입하면 동남권 메가시티 탄력

윤 대통령은 “수도권 GTX에 해당하는 광역급행철도 ‘부산·울산·경남권(부·울·경) GTX’를 건설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통해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해 ‘동남권 광역경제권 메가시티’로 만든다는 것이다.

[땅집고] '동남권 메가시티' 주요 교통축이 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도. /국토교통부


부울경은 비 수도권에서 인구가 가장 많지만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전혀 없다다. 부산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완공이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에 필수적인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지역을 연결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산 노포에서 양산 웅상을 거쳐 울산 무거, KTX 울산역에 이르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총 길이 50㎞ 노선으로 25개역으로 구성한다. 사업비는 1조631억원 규모다. 이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현재 72분 걸리는 부산~울산 간 통행 시간은 60분으로 줄어든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현재 공사 중인 ‘도시철도 양산선’과 연계한 순환철도망이 만들어진다.

[땅집고] 부울경 지역 인구와 '동남권 메가시티' 개요./조선DB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계획 승인(2023~2025년)을 마친 뒤 2026년 착공, 2028년 완공 목표로 추진한다. 다만 이 철도는 수도권 GTX 같은 대심도 지하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 울산 등에 기존 노선으로 활용하던 구간을 잇는 급행열차를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TX는 최고 속도가 시속 180㎞, 표정속도(역 정차 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 시속 100㎞ 안팎이지만, 일반 지하철 급행열차는 표정속도가 50km 안팎이다.

국토교통부는 균형발전을 위해 광역권 내 다양한 거점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신속하게 구축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당초 공약으로 제시했던 노선이 현실성을 가지고 적시에 개통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사업타당성을 세부적으로 검토한 뒤 정책을 결정해야 향후 지역 갈등과 재정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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