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눈 쌓인 언덕인 줄 알았는데 건물?…설원 위 빛나는 리조트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05.08 08:04 수정 2022.05.08 08:06

[기묘한 건축] 설원 위에 지은 중국판 다보스 ‘야불리’

[땅집고] 중국의 다보스로 불리는 '야불리 컨벤션센터'. /ⓒAgovision


[땅집고]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하얼빈 시에서 195㎞ 떨어진 곳에 중국 최대 규모 스키 리조트 ‘야불리’(Yabuli)가 있다. 야불리는 지난 19년 동안 중국기업가협회 회원들이 매년 겨울에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는 ‘야불리 차이나 기업인 포럼(Yabuli China Entrepreneurs Forum)’이 열려 ‘중국의 다보스’로 불린다.

야불리 포럼을 개최하는 야빌리(Yabili)는 2017년 건축사무소 매드아키텍츠(MAD Architects)에 매년 기업가 포럼을 열 수 있는 공간을 지어달라고 의뢰했다. 그래서 탄생한 건물이 ‘야불리 컨벤션 센터’다. 매드아키텍츠는 중국 천재 건축가로 불리는 마 얀송(Ma Yansong)이 이끄는 건축사무소로 2004년 설립했다. 중국 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공공 건축물, 주거용 건물 등을 지었다.

[땅집고] 야불리 컨벤션센터는 스키 리조트 안에 지었다. /ⓒMIR


야불리 컨벤션센터는 야불리 스키리조트 안에 지어졌다. 지상 4층, 연면적 약 1만5000㎡ 규모로 2020년 준공했다. 건물 중앙에는 4층까지 천장을 모두 튼 1000석 규모 대형 강당을 배치했다. 나머지 공간에 도서관, 전시관, 개별 회의실 20개 등을 배치했다. 이 컨벤션센터는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한다.

[땅집고] 야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기업가 포럼. /ⓒYabuli CEF


[땅집고] 야불리 컨벤션센터 건물은 내부를 원목으로 마감했다. /ⓒAgovision


건물 외관은 지붕이 은백색 곡선 형태다. 눈이 쌓인 야트막한 언덕을 연상시킨다. 건축가는 겨울에 깨끗한 눈으로 뒤덮여 있는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설계했다. 매년 겨울 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하는 기업가들은 건물과 자연 환경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땅집고] 야불리 컨벤션센터 지붕은 눈으로 뒤덮인 언덕처럼 생겼다. /ⓒAgovision


[땅집고] 야불리 컨벤션센터 창밖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모닥불을 연상시킨다. /ⓒAgovision


건축가 마 얀송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내부 마감재로 원목을 사용했다. 낮에는 큰 유리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와 따뜻한 느낌이 든다. 밤에는 동일한 채광창을 통해 실내에서 새어나가는 불빛 덕에 바깥에서 봤을 때 모닥불처럼 보인다. 야불리기업가협회 회장은 “기업가들의 아이디어가 모닥불처럼 피어오르길 염원하는 마음을 건축에 반영했다”며 “야불리 컨벤션센터가 중국 기업가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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