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4일 “현산은 입주 예정자의 요구인 화정동의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총 비용은 2000억원, 기간은 70개월 정도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정 회장은 “모든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산은 전면 재시공에 들어갈 총 비용은 2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정 회장은 “입주예정자 주거 지원비와 철거, 재시공까지 총 금액이 2000억원 정도 될 것”이라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했다.
철거에서부터 준공까지의 기간은 70개월 정도로 잡았다.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아직 철거 방법이 결정 안됐지만, 주변 민원과 인허과 과정, 철거 과정까지 생각하면 70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 공사 사고에 이어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까지 발생하자 현산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지난달 29일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는 붕괴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와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난다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국회(정치권)에서 일어났던 일은 잘 알지 못한다”며 “기업이 할일은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보존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화정동 화정 아이파크 201동에서 39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화정 아이파크는 1·2단지 아파트·오피스텔 847가구는 오는 11월 입주 예정으로, 공정·공법이 ‘쌍둥이’ 격인 1·2단지를 모두 전면 철거·재시공해야 한다는 것이 입주 예정자들의 입장이었다.
정 회장은 “이번 결정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체감할 만한 수준의 수고 수습을 하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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