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파트 초기 분양률 80%대로 뚝…대구는 절반이 미분양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05.03 14:46 수정 2022.05.03 15:33

[땅집고] 전국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10분기만에 80%대로 떨어졌다. 서울·수도권은 여전히 100%를 기록했지만 대구(52%) 등 지방 분양 열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전국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평균 87.7%로,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3분기 연속(98.3%→97.9%→93.8%→87.7%)으로 하락했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3개월 초과~6개월 이하 사업장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을 말한다.

HUG 분양보증서와 입주자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 전국 민간아파트가 조사 대상으로, 2015년 3분기(7~9월)부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됐다.

올 1분기에는 전국적으로 100가구 분양에 12가구 이상이 초기 분양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땅집고] 2019년 분양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 모델하우스. 이 아파트 1순위 청약에는 1만1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3년여가 지난 2022년 대구 아파트 초기 분양율은 50%대로 떨어졌다. /아이에스동서


2019년 4분기부터 90%대를 유지했던 전국 초기 분양률은 10분기 만에 80%대로 떨어졌다. 권역별로 올 1분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초기 분양률은 100.0%를 기록했지만,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는 76.3%로 전분기(92.3%) 대비 대폭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 초기 분양률은 집값 급등 시기였던 2019년 4분기부터 이듬해 4분기까지 90%대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100%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4분기 연속(100.0%→99.0%→94.4%→92.3%→76.3%)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대구는 올1분기 초기 분양률(52.1%)이 전분기(82.7%)와 비교해 급락했다.

지방 8개도(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의 초기 분양률은 1분기 81.6%로, 2020년 4분기(90.8%) 이후 5분기 만에 80%대로 내려앉았다. 제주가 100.0%를 기록했고 전남(76.7%)은 크게 상승했으나 강원(100.0%→96.2%), 충남(99.7%→90.5%), 전북(100.0%→77.5%), 경북(86.3%→70.8%), 경남(98.7%→81.5%)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강해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 공공·민간분양 사전청약 물량 공급 등으로 분양 시장에서 지역·입지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지방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아 시장 분위기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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